“도쿄행 항공편 900원”… ‘낚시 마케팅’에 소비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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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가항공사(LCC)들이 저렴한 가격의 '특가 항공권'을 내세우며 승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 등 LCC들은 일본 등 해외 항공권의 특가 프로모션을 최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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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수량 적고 비수기에 집중 판매
소비자 “미끼상품 아니냐” 분통
국내 저가항공사(LCC)들이 저렴한 가격의 ‘특가 항공권’을 내세우며 승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특가 항공권 판매량이 워낙 적고 이용하기 어려워 ‘미끼 마케팅’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 등 LCC들은 일본 등 해외 항공권의 특가 프로모션을 최근 마감했다. 진에어는 오는 30일부터 특가 항공권을 판매한다. 이렇게 판매되는 항공권들은 최대 90% 이상 할인율을 보여 인기가 높다.
이스타항공이 진행하는 특가 프로모션 최저 항공 운임을 보면 제주행 1900원, 일본행 900원, 대만행 1만600원, 동남아행 1만3800원 등 파격적인 가격이 책정됐다. 이 같은 행사에 힘입어 올해 가장 먼저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기 시작한 제주항공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2배, 판매 좌석 수가 2.6배 늘었다.
얼핏 보면 ‘900원만 내면 일본행 비행기에 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특가 항공권을 손에 쥐기는 굉장히 어렵다. 평일이나 한여름·겨울 등 비수기가 대부분이고, 시간대도 일반적으로 선호되지 않는 항공편이 적지 않다.
판매되는 특가 항공편 티켓 수도 적다. 항공사마다 유동적으로 수량을 풀거나 제한하기에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편당 5% 미만 수준으로 알려졌다. 여행 커뮤니티 등에서 특가 항공편에 대한 정보가 수십만명에게 공유되는 상황에서 300석 비행기 기준 특가 항공편은 15석 남짓 판매되는 셈이다.
항공사들은 소비자 불만에 대응하기 위해 특가 항공권 예약에 실패한 고객들에게 할인코드나 할인쿠폰 등 ‘보상’을 지급하고 있다. 수요자가 몰려 서버가 마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버 증설에도 열심이다. 제주항공은 전년 대비 30배, 진에어는 평시 대비 7~8배(진마켓 기간 한정) 접속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특가 이벤트는 연초부터 미리 일정 수준 탑승객을 확보하고 고객의 항공 노선 수요를 예측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된다”며 “고객 입장에선 연중 가장 저렴한 가격에 특가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고 다양한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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