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맥 없이' 지던 사우디 아니다, 6G 5승1패…클린스만호 '방심 금물'

김환 기자 2024. 1. 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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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에 0-1 패배를 당했던 9월의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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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에 0-1 패배를 당했던 9월의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동안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아래에서 더욱 단단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1승 2무를 거둬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F조에서 2승 1무를 기록해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라왔다.

조별예선 무패라는 점은 같지만,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분위기는 아예 다르다. 한국은 조별예선 1차전이었던 바레인전에서 힘겹게 승리한 뒤 요르단과 비겼고,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부터 한참 차이가 있는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충격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조별예선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로테이션도 거의 가동하지 못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코어 라인'을 비롯해 핵심 선수들 대부분이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토너먼트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 짓고 3차전에서 휴식을 취했다. 태국과의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무려 9명의 선수들을 바꿔 주전 선수들이 대거 쉴 수 있었다. 아흐메드 알 카사르, 모하메드 칸노, 사우드 압둘하미드 등 사우디아라비아 주축들이 체력을 회복한 상태로 한국전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근 전적에 기대를 걸어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9월 유럽 원정을 떠났을 때 웨일스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 중반 터진 조규성의 선제 결승골이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역사상 최초로 부임 후 5경기 동안 승리를 못한 감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은 여론을 뒤집는 계기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로 혈을 뚫은 클린스만호는 사우디아라비아전 포함 A매치 6연승을 기록한 뒤 아시안컵에 돌입했다.

하지만 16강에서 격돌할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해 9월과 같은 팀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9월에 맞붙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만치니 감독 아래에서 아직 체제가 잡히지 않은 팀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만치니 감독 부임 이후 한국전을 포함해 A매치 4경기에서 1무 3패를 거뒀지만, 만치니 감독의 스타일이 자리잡힌 뒤부터 아시안컵 경기를 포함해 A매치 6경기 5승 1무를 기록 중이다.

한 번의 무승부는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태국전이었다. 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비해 약체이기는 하나, 이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전 선수들 대부분에게 휴식을 줬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수비 기록이 좋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안컵 포함 A매치 6경기에서 단 1실점만 내줬다. 한국이 진땀을 흘리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던 요르단을 상대로도 한 골도 허용하지 않으며 2-0으로 승리했다.

조별예선과 달리 토너먼트에서는 패배를 만회할 기회가 없다. 패배는 곧 끝이다. 지난해 9월에 만나 승리한 팀이 아닌, 다른 팀을 만난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할 필요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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