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의 고차방정식]30년새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쌀 소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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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30년 새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탕류와 반찬류 등 각종 밀키트 소비가 늘어나며 쌀 소비량 감소세가 다소 둔화하긴 했지만, 소비량 감소세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56.4㎏으로 30년 전인 1993년(110.2㎏)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쌀 소비량 감소세(-0.6%)가 이어질 경우 2043년에는 처음으로 1인당 소비량이 50㎏보다 적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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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30년 새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탕류와 반찬류 등 각종 밀키트 소비가 늘어나며 쌀 소비량 감소세가 다소 둔화하긴 했지만, 소비량 감소세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56.4㎏으로 30년 전인 1993년(110.2㎏)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결식이 감소했고, 밀키트 시장 확대 등에 따른 집밥 소비가 증가하면서 최근 쌀 소비량 감소폭이 그나마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54.6g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9g(0.6%) 줄었다. 4인 가족이 하루에 시중에 판매되는 210g짜리 즉석밥 3개(630g)도 먹지 않은 셈이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70년(136.4g)을 정점으로 꾸준히 줄었다. 1998년 99.2g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g 아래로 떨어졌고, 2019년 60g을 밑돌며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쌀 소비량 감소세(-0.6%)가 이어질 경우 2043년에는 처음으로 1인당 소비량이 50㎏보다 적어진다. 최근 3년 평균 감소율인 0.9%씩 연간 소비량이 줄어들 경우엔 50㎏을 밑도는 시기가 2036년으로 짧아진다.
반면 쌀 생산량 감소 규모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쌀 생산량은 370만2239t으로 1993년(474만9562t)보다 22.1%(104만7323t) 줄어든 데 그쳤다. 쌀 소비량은 30년 동안 절반 수준으로 가파르게 줄었지만 쌀 생산량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며 수급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쌀값 불안도 매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당 4만8958원으로 수확기가 시작된 지난해 10월5일 기록한 5만4388원에 비해 9.7% 하락했다. 지난해 11월5일(5만346원) 이후 80㎏ 기준으로 20만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쌀 공급과잉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발굴하고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라며 "천원의 아침밥 등 쌀 중심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소비가 늘고 있는 쌀 가공산업을 육성해 전후방 연관산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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