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무역항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 ‘역대 최대’…3000만TEU 시대

2023 전국 무역항 항만물동량·컨테이너 물동량

전국 무역항에서 지난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대외적인 위험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4.6% 증가한 3014만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1대분)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항만 개항 이래 역대 최대 물동량 수치다.

해양수산부는 2023년 전국 무역항에서 전년(15억5171만t) 대비 0.04% 감소한 총 15억5103만t(수출입화물 13억2013만t·연안화물 2억3090만t) 물량을 처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작년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13억2013만t으로 집계됐다. 연안 물동량은 전년(2억4406만t) 대비 5.4% 감소한 2억3090만t이었다.

지난해 4분기 항만물동량은 총 3억9445만t으로 전년 동기(3억8389만t) 대비 2.7% 늘었다. 이 중 수출입 물동량은 3억3561만t으로 지난해(3억2405만t) 같은 기간 대비 3.6% 증가했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 광양항, 평택·당진항은 전년 대비 각각 2.2%, 1.7%, 0.4% 올랐고, 울산항, 인천항은 각각 1.2%, 2.0% 감소했다.

수출입은 전년(1645만 TEU)보다 4.8% 증가한 1724만 TEU를 기록했다.

주요 교역국 중 일본 수출입 물동량이 소폭 감소(-7.5%)했으나,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영향으로 대(對)중국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보다 4.4% 증가하면서 수출입 물동량이 다소 증가(수입 4.4%, 수출 5.3%)했다.

아울러 환적물량은 전년(1216만 TEU) 대비 4.8% 증가한 1274만 TEU를 처리했다.

전국 항만 2023년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10억3371만t으로 전년(10억4835만t) 대비 1.4% 줄었다. 울산항, 인천항, 대산항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광양항, 평택·당진항은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광석이 각각 3.9%, 0.6% 늘었다. 유류, 유연탄은 각각 1.0%, 1.3% 감소했다.

유류는 원유 수입 물동량(울산항, 대산항, 광양항)과 석유가스 수입(인천항, 평택·당진항, 마산항) 물동량의 감소, 광양항 석유정제품 수출 물동량 감소, 연안 유류 수송 물동량 감소 등으로 전년(4억6768만t) 대비 1.0% 감소한 4억6309만t을 기록했다.

광석은 포항항 수출입 물동량은 감소했으나 광양항, 평택·당진항, 인천항 수입 물동량 증가로 전년(1억2828만t) 대비 0.6% 증가한 1억2899만t으로 집계됐다.

유연탄은 제철소 소재 항만(포항항, 광양항, 평택·당진항)의 물동량은 늘었으나 호산항, 하동항, 태안항, 인천항 등의 물동량이 감소해 전년(1억2408만t) 대비 1.3% 감소한 1억2244만t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는 평택·당진항, 울산항 수입 물동량은 줄었으나 울산항, 평택·당진항, 마산항, 목포항 등의 수출 물동량 증가로 전년(9102만t) 대비 3.9% 증가한 9460만t을 기록했다.

해수부는 “최근 홍해 통항 중단 사태 등 국제 정세 불안정성이 계속되고 있어, 해운·항만 분야 수출입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