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과' 여파에…소비자 98% "설 장바구니 물가 부담"

세종=이지은 2024. 1. 29. 1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설 명절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비자 98%가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물가 부담이 큰 농식품은 과일(65%)로 나타났다.

'금(金)사과'로 불릴 정도로 사과값이 급등했지만, 설에 구매하려는 수요가 가장 많은 과일은 역시 사과였다.

설에 구매하려는 과일로는 27%가 사과를, 21%가 배를 꼽았고 16%가 감귤류를 꼽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설 명절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비자 98%가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일에 부담을 느낀다는 대답이 65%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설 농식품 구매 특성’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24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고객들이 사과를 보고 있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설을 3주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구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28만1500원, 대형마트 38만58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과일류와 채소류가 25% 이상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렸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설 장바구니 물가에 대해 '매우 부담을 느낀다'(71%), '부담을 느낀다'(27%) 등 부담을 느낀다고 대답한 비중이 98%나 됐다. '보통'이라는 답변은 2%에 그쳤다.

특히 물가 부담이 큰 농식품은 과일(65%)로 나타났다. 과일 가격 상승으로 인해 43.9%는 구입을 줄이고, 23.6%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못난이 과일 구매 등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 10.4%는 할인행사를 활용해 과일을 구매한다고 밝혔다.

'금(金)사과'로 불릴 정도로 사과값이 급등했지만, 설에 구매하려는 수요가 가장 많은 과일은 역시 사과였다. 설에 구매하려는 과일로는 27%가 사과를, 21%가 배를 꼽았고 16%가 감귤류를 꼽았다. 높은 가격 탓인지, 차례용 과일의 크기는 그대로 두고 개수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설날 선물 가격대는 가족 대상과 지인 대상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가족을 대상으로 한 선물은 지난해보다 3만원 미만의 선물은 줄고(26.7%→22.7%), 10만원 이상의 선물은 늘어(17.2%→21.5%) 양극화하는 모양새다. 선호하는 금액대는 3~5만원이 26%로 가장 많았고, 3만원 미만, 10만원 이상 순이었다.

반면 지인 대상 선물은 3만원 미만 대의 선호가 32%로 가장 높았다. 가족 대상으로는 10만원 이상 현금성 선물을 하겠다는 사람이 가장 많았지만, 지인 대상으로는 과일 선물을 하겠다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설 명절 선물 구입처는 대형마트(38%)와 온라인(35%)이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특히 온라인은 지난해 33%에서 약 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온라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구입처 변경 이유로는 '바꾼 구입처가 더 저렴하다'는 답변이 43.6%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비자 패널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0일 양일간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했다. 농촌진흥청은 조사 결과로 미루어 생산자는 가격 부담이 큰 과일을 소규모 실속형으로 포장하고, 유통업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다른 과일과 사과, 배를 혼합선물 세트로 구성해 구매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종=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