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과' 여파에…소비자 98% "설 장바구니 물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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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비자 98%가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물가 부담이 큰 농식품은 과일(65%)로 나타났다.
'금(金)사과'로 불릴 정도로 사과값이 급등했지만, 설에 구매하려는 수요가 가장 많은 과일은 역시 사과였다.
설에 구매하려는 과일로는 27%가 사과를, 21%가 배를 꼽았고 16%가 감귤류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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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비자 98%가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일에 부담을 느낀다는 대답이 65%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설 농식품 구매 특성’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설 장바구니 물가에 대해 '매우 부담을 느낀다'(71%), '부담을 느낀다'(27%) 등 부담을 느낀다고 대답한 비중이 98%나 됐다. '보통'이라는 답변은 2%에 그쳤다.
특히 물가 부담이 큰 농식품은 과일(65%)로 나타났다. 과일 가격 상승으로 인해 43.9%는 구입을 줄이고, 23.6%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못난이 과일 구매 등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 10.4%는 할인행사를 활용해 과일을 구매한다고 밝혔다.
'금(金)사과'로 불릴 정도로 사과값이 급등했지만, 설에 구매하려는 수요가 가장 많은 과일은 역시 사과였다. 설에 구매하려는 과일로는 27%가 사과를, 21%가 배를 꼽았고 16%가 감귤류를 꼽았다. 높은 가격 탓인지, 차례용 과일의 크기는 그대로 두고 개수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설날 선물 가격대는 가족 대상과 지인 대상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가족을 대상으로 한 선물은 지난해보다 3만원 미만의 선물은 줄고(26.7%→22.7%), 10만원 이상의 선물은 늘어(17.2%→21.5%) 양극화하는 모양새다. 선호하는 금액대는 3~5만원이 26%로 가장 많았고, 3만원 미만, 10만원 이상 순이었다.
반면 지인 대상 선물은 3만원 미만 대의 선호가 32%로 가장 높았다. 가족 대상으로는 10만원 이상 현금성 선물을 하겠다는 사람이 가장 많았지만, 지인 대상으로는 과일 선물을 하겠다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설 명절 선물 구입처는 대형마트(38%)와 온라인(35%)이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특히 온라인은 지난해 33%에서 약 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온라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구입처 변경 이유로는 '바꾼 구입처가 더 저렴하다'는 답변이 43.6%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비자 패널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0일 양일간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했다. 농촌진흥청은 조사 결과로 미루어 생산자는 가격 부담이 큰 과일을 소규모 실속형으로 포장하고, 유통업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다른 과일과 사과, 배를 혼합선물 세트로 구성해 구매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종=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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