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마 투자 뮤추얼펀드에 자금 유입 4년 새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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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테마에 투자하는 글로벌 뮤추얼 펀드에 유입된 자금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닝스타의 지속가능성 연구 글로벌 이사인 호텐스 바이오이는 "세계 각국이 지난해 12월 열린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위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 에너지 효율을 2배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며 "이에 따라 기후 테마 펀드가 (투자에) 매우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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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고점 대비 75% 급감
고금리에 친환경 기업 수익률 부진
녹색성장 정치적 반발도
기후 테마에 투자하는 글로벌 뮤추얼 펀드에 유입된 자금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적으로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친환경 기업의 실적이 부진하고 대외적으로는 녹색 성장에 대한 정치적 반발이 확산한 여파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기후 관련 글로벌 뮤추얼 펀드는 378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그쳤다. 이는 기후 테마 투자가 최정점에 이르렀던 2021년(1510억달러) 대비 75% 급감한 수치이자 2019년 이후 가장 적은 순유입 규모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 지구적인 산불, 가뭄, 홍수 등 폭염에 따른 기후 위기가 체감된 해임에도 관련 투자 열기는 식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친환경 기업 주식의 수익률이 변변치 못한 탓이다. 'S&P/TSX 재생에너지 및 청정 기술 지수'(TXCT)는 2021년 말부터 2023년까지 2년간 약 37% 하락 마감했다. 덴마크에 소재한 세계 최대 해상풍력 업체 오스테드 주가는 2021년 고점 대비 지금까지 약 72% 빠진 상태다.
서방 국가들이 고금리에 따른 친환경 기업의 실적 부진, 러·우 전쟁 여파로 화석연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경험을 먼저 겪으면서 녹색 성장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테드 크루즈 미국 공화당 상임위원이 "ESG는 기업의 수익성을 저해하고 경제 성장을 방해하는 위험한 운동"이라고 말하는 등 기후 위기 캠페인에 반대하는 글로벌 정치인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기후 테마 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이 줄어드는 대신 고금리에 높은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MMF)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EPFR에 따르면 미국 MMF 펀드 유입은 지난해(11월 기준) 약 1조1900억달러에 달한다. 2012~2022년 연평균 순유입액인 1790억달러의 6배가 넘는다.
기후 테마 펀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투자 열기가 반등할 수 있다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우선 가시적인 기후 변화가 점점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재생에너지 용량이 늘어나고, 히트펌프, 전기차 등 친환경 제품 판매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외연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닝스타의 지속가능성 연구 글로벌 이사인 호텐스 바이오이는 "세계 각국이 지난해 12월 열린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위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 에너지 효율을 2배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며 "이에 따라 기후 테마 펀드가 (투자에) 매우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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