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동행'…삼성, 설 맞아 협력사 납품대금 2.1조 조기지급

한예주 2024. 1. 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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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설 명절을 앞두고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비전에 따라 국내 경기 활성화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10월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협력사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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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설 조기 지급액보다 2배 증가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도

삼성이 설 명절을 앞두고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비전에 따라 국내 경기 활성화 지원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도금 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은 총 2조1400억원의 물품 대금을 협력사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작년 설 조기 지급액 1조400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하며 회사별로 예정일보다 최대 21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렸다. 2018년부터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는 등 납품 대금 연동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10월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협력사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은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도 운영한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을 비롯한 17개 관계사는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열고 ▲전국 농특산품 ▲자매마을 상품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상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은 그동안 매년 명절마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왔으며 작년 설과 추석에는 70억원 이상의 상품을 구입했다.

올해 설맞이 온라인 장터에서는 ▲한우 선물세트 ▲수산물 세트 ▲가공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은 스마트공장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삼성 임직원에게 제품을 판매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5년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환경 개선을 돕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시작해 작년까지 3200여 건을 지원했다. 작년부터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기존 스마트공장을 고도화시키는 '스마트공장 3.0' 사업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삼성이 중소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화를 돕기 위해 조성한 상생·물대 펀드는 2010년 2조3000억원에서 현재 3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협력회사들은 조성된 펀드를 활용해 시설투자, 연구개발(R&D) 등 회사 발전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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