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김민재 옆에 설 거야'…뮌헨, 프랑스 RB 4년 반 계약→이적료 508억 [오피셜]

김정현 기자 2024. 1. 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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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표팀 차출과 부상 악령으로 수비진 운영이 파행을 맞았던 바이에른 뮌헨이 빠르게 새로운 영입에 성공했다.

뮌헨이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갈라타사라이 풀백 샤샤 보이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이며 알려진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35억원)에 옵션 500만 유로(약 72억원)가 포함됐다. 

뮌헨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는 "우리는 많은 잠재력을 가진 어린 선수인 보이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 그는 우리와의 두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정말 잘 뛰었다. 이는 우리가 스쿼드 뎁스를 개선한 것은 물론 또다른 퀄리티를 추가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크리스토프 프로운드 스포츠 디렉터는 "보이는 아주 빠르고 피지컬이 강한 우측 풀백으로 매 경기 많은 범위를 커버하고 태클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갈라타사라이 팬들이 가장 좋아하던 선수였고 수년 간 잘 성장했으며 챔피언스리그 경험과 지난 시즌 쉬페르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수비진에 퀄리티를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는 구단을 통해 "내게 꿈이 이뤄진 것이다. 내가 뮌헨같은 빅클럽에서 뒤게 된 것은 영광이다. 내 새로운 팀과 훌륭한 선수들과 곧 뛰게 되길 기대한다. 선수로써 난 공격을 좋아하는 수비수이고 공격에 관여하는게 기쁜 선수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구단은 보이가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사진과 함께 자신의 계약 기간인 2028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지난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뮌헨 이적이 임박한 갈라타사라이 풀백 사샤 보이가 전용기를 타고 뮌헨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기자는 "보이가 뮌헨과 계약하기 위해 뮌헨에 도착했다"라며 그의 사진을 공개했다. 보이와 함께 그의 에이전트 팀인 스텔라 그룹 조슈아 바넷, 타이스 블리에마이스터, 벰비 분그보테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전용기를 타고 뮌헨에 도착했다. 

앞서 기자는 이날 오전 SNS를 통해 "보이의 바이에른 뮌헨행,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띄웠다. 이어 "구단 간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세부 작업과 서류 작업이 진행 중이다. 보이의 메디컬테스트를 위한 뮌헨행은 예정대로 곧 진행될 것이다. 그는 일생일대의 기회로 여기며 뮌헨행을 원했다."라고 설명했다. 

튀르키예 언론들은 이날 오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 도착한 보이의 영상을 공개하며 이날 그가 뮌헨으로 떠나는 모습을 공개했다. 보이는 별다른 코멘트 없이 그대로 출국장으로 향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보이는 뮌헨과 2029년 여름까지 5년 반 계약을 맺으며 연봉은 약 300만 유로(약 43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그러나 계약 기간이 조정되면서 1년 줄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버그에 따르면, 구단 간 이적료는 2900만유로(약 421억원)에 보너스가 포함돼 있다. 당초 갈라타사라이가 원했던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35억원)에 어느 정도 근접한 수준이다. 

보이는 2000년생으로 프랑스 몽트뢰이에서 태어나 지난 2014년 스타드 렌 아카데미에 입성해 렌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178cm로 장신은 아니지만, 공중볼 경합 능력을 갖췄고 크로스와 드리블 능력을 갖춰 공격 면에서도 장점을 보인다. 태클 역시 장점을 보이지만, 파울이 다소 있는 편이다. 

2019-2020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보이는 2020-2021시즌 디종으로 임대를 떠나 리그1 24경기를 뛰며 경험을 쌓았지만, 렌으로 임대 복귀한 직후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했다. 4년 계약을 맺은 그는 갈라타사라이에서 83경기를 뛰며 주전 우측 풀백으로 거듭났다. 

2023-2024시즌 보이는 튀르키예 수페르리가 19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 중이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 나서서도 1골을 기록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과 한 조에 묶인 갈라타사라이는 뮌헨에 2패를 당했지만, 끈끈한 모습을 보이며 어려움을 줬다. 

홈에서 열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보이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슈팅 2개, 키패스 2개, 드리블 성공 1회, 공중볼 경합 2회 모두 성공, 태클 성공 2회, 클리어링과 인터셉트는 각각 3회씩 기록했다. 

뮌헨은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우측 풀백에 큰 구멍이 발생했다. 잔류가 예상됐던 벵자맹 파바르가 팀을 떠나면서 대체자를 미처 찾지 못했고 여름 이적시장에 합류한 미드필더 콘라트 라이머를 풀백으로 내리는 임시방편을 택했다. 하파엘 게헤이루가 풀백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었다. 

게헤이루는 복귀 이후 풀백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오히려 기용됐다. 6번(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에도 선수가 부족해 생긴 현상이다. 투헬 감독은 수비진에 계속 보강을 요구했고 우측 풀백 확보를 위해 보이와 접촉을 시작했다. 

로마노는 지난 26일 "보이가 어떤 수를 써서라고 뮌헨으로 이적하길 원한다. 그는 이를 일생일대의 기회로 여긴다. 뮌헨도 이날 늦게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보이가 뮌헨으로 오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튀르키예 매체 스포츠디지탈 기자인 야기즈 사분코글루도 SNS로 "보이를 태우기 위해 뮌헨이 제공한 전용기가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 착륙했다. 구단 간 합의가 이뤄지면, 보이는 이날 뮌헨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현지 시각 오후 1시, 한국 시각 오후 10시가 도착 예정 시각이라고 전했다. 

관련 소식들은 SNS를 통해 계속 업데이트됐다. 한 뮌헨 팬 계정인 '바이언포럼.com'은 "코드 9H-DOM인 미츠비시 챌린저 850기가 보이를 뮌헨으로 태우고 현지 시각 12시 30분 출발해 1시 30분 전 독일 오베르파펜호펜 공항에 도착하는 여정이 예상된다"라고 게시물을 올렸다. 

스카이스포츠 독일도 발 빠르게 보이 이적 소식을 보도했다. 매체 기자인 케리 하우는 "보이가 갈라타사라이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아타튀르크 공항에 있는 전용기가 선수를 태우기 위해 준비됐다. 보이는 이미 토마스 투헬 감독과 대화를 나눴고 구단 간 최종 합의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SNS에 전했다. 

매체 뮌헨 담당 기자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도 "뮌헨이 이적료를 2500만유로(약 362억원)에 옵션 500만유로(약 72억원)를 더한 제안을 했다. 갈라타사라이는3000만유로(약 434억원)에 보너스를 원한다"라며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갈라타사라이가 뮌헨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만 남았다. 

빅클럽에서 관심을 보이자 보이는 즉각 개인 합의를 마쳤다. 구단 간 합의가 중요했다. 플레텐버그는 "갈라타사라이가 스왑딜이나 임대 형태로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원했지만, 뮌헨이 이를 거절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뮌헨은 수비진이 사실상 전멸한 상황이다. 김민재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각각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코트디부아르 네이션스컵 차출로 이탈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리그 일정을 치르면서 다요 우파메카노(햄스트링), 요슈아 키미히(어깨), 그리고 미드필더지만 우측 풀백을 보던 콘라트 라이머(종아리)가 모두 부상 이탈했다. 우파메카노는 2월 중순, 키미히는 정밀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며 라이머는 3월 중순에야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다. 

뮌헨은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임시 방편으로 센터백으로 세우고 있지만, 풀백 자리에 공백을 드러냈다. 

지난 27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시 게헤이루를 우측 풀백으로 내리는 선택을 했고 레온 고레츠카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를 3선에 세워 간신히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보이가 우측 풀백 자리에 추가되면서 투헬 감독의 수비진 구성, 그리고 3선 운영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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