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비숑 달려들자 걷어차고 견주 폭행 부부…나란히 벌금형

김남하 2024. 1. 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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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달려든 강아지 주인과 시비를 벌이다 이들을 폭행한 부부가 법원으로부터 나란히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A씨는 지난해 3월6일 0시40분쯤 서울 송파구의 한 도로에서 4개월 된 소형견 비숑이 짖으며 달려들어 아내인 B씨가 놀라 무서워 하자 강아지를 걷어찼으며, 견주인 C씨와 시비 과정 중 욕설을 한 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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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지난해 3월 소형견 달려들자 걷어차…견주에 멱살 잡혀
시비붙자 폭행…피해자 가족, 다투는 과정서 발톱 2개 빠지기도
재판부 "강아지가 달려든 게 사건 원인, 상해 중하지 않은 점 참작"
ⓒgettyimagesBank

길에서 달려든 강아지 주인과 시비를 벌이다 이들을 폭행한 부부가 법원으로부터 나란히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민석철 판사는 폭행치상·폭행 혐의로 기소된 남편 A씨에게 최근 벌금 150만원, 폭행 혐의로 기소된 아내 B씨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월6일 0시40분쯤 서울 송파구의 한 도로에서 4개월 된 소형견 비숑이 짖으며 달려들어 아내인 B씨가 놀라 무서워 하자 강아지를 걷어찼으며, 견주인 C씨와 시비 과정 중 욕설을 한 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강아지를 걷어차자 C씨는 A씨의 멱살을 잡아 당기면서 시비가 붙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C씨의 멱살을 잡고 넘어뜨리려다 손을 꺾고 밀치는 등 폭행을 했다.

이 과정에서 C씨의 가족이 오른쪽 3·5번째 발톱이 빠지는 상해를 입었다.

아내인 B씨는 당시 C씨의 머리를 잡아당겨 폭행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는 "강아지가 피고인들을 향하여 짖으면서 달려든 것이 이 사건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이며 상해 정도가 그다지 중하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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