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퍼트 실패’리디아 고, 명예의 전당 입회 미뤄 져…연장전 패배

정대균 2024. 1. 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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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의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가 다음으로 미뤄졌다.

리디아 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CC(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2010년 미야자토 아이(일본) 이후 14년 만에 LPGA투어 개막 2연승과 명예의 전당 입성 확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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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준우승
넬리 코다, 14개월만에 우승
김세영, 5타 잃고 공동 13위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CC에서 끝난 LPGA투어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연장 2차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친 리디아 고가 18번 홀 그린에서 코다의 퍼트를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의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가 다음으로 미뤄졌다.

리디아 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CC(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 시즌 개막전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 27점에 1점을 남겨 놓은 상태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포인트 1점을 획득, 그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

연장전 패배여서 아쉬움은 더 컸다. 리디아 고는 이날 넬리 코다(미국)와 나란히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정규 라운드를 마쳐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둘은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 2차전 그린 플레이로 희비가 엇갈렸다.

리디아 고는 두 번째샷을 그린에 올렸고 코다의 두 번째샷을 그린을 넘어갔다. 코다는 세 번째샷을 핀 1.5m에 붙여 파세이브에 성공한 반면 리디아 고는 3퍼트로 보기를 범해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2010년 미야자토 아이(일본) 이후 14년 만에 LPGA투어 개막 2연승과 명예의 전당 입성 확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비록 그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리디아 고는 결혼하고 두 번째 맞는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우승-준우승의 성적을 거둬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CC에서 끝난 LPGA투어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연장 2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리디아 고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넬리 코다. AFP연합뉴스

코다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2022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제패 이후 14개월 만에 통산 9승째를 달성했다.

2021년 LPGA 투어 4승과 도쿄 올림픽 금메달 등 세계 최고의 여자 골프 선수로 우뚝 섰지만 2022년 혈전증, 작년 허리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3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코다는 16번 홀까지 버디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5타를 잃어 패색이 짙었다. 반면 리디아 고는 2타를 줄여 3타차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낸 상태였다.

그러나 코다는 마지막 2개홀에서 ‘장갑을 벗어 봐야 안다’는 골프 속설을 입증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17번 홀(파5) 이글에 이어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

메간 캉(미국)은 1타를 잃었으나 3위(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한 명도 ‘톱10’에 입상하지 못했다. 강한 바람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부진 원인이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 임하며 역전 우승에 도전했던 김세영(31)은 5타를 잃어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상위인 공동 13위(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서 LPGA투어 데뷔전을 치른 이소미(24·대방건설)는 공동 16위(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 성유진(23·한화큐셀)은 공동 35위(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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