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유방암 AI 솔루션'인사이트 DBT' 美 판매 시작…FDA 허가 두달만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개발한 3차원 유방암 검출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가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허가받은 지 두달여 만이다.

루닛의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 [사진제공=루닛]

루닛은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의 유방 전문 의료기관 모자이크 브레스트 이미징(MBI)과 '루닛 인사이트 DBT(디지털유방단층촬영 분석 솔루션)’와 '루닛 인사이트 MMG(맘모그라피 분속 솔루션)'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MBI는 환자 중심의 진단 환경 조성과 광범위한 영상진단 서비스로 알려진 의료기관으로, 구글 평점에서도 만점을 기록하는 등 환자들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루닛은 이번 계약을 통해 MBI에 앞으로 1년간 루닛 인사이트 DBT와 루닛 인사이트 MMG를 공급한다. MBI는 이를 활용해 환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유방 질환 진단을 제공하고, 의료진의 진단 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루닛 관계자는 "루닛 인사이트 MMG 등은 이미 미국 판매가 진행 중이었지만 루닛 인사이트 DBT와 함께 대규모 계약을 맺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난달 인수한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의 영업 네트워크에 루닛 제품을 추가해 앞으로 미국 매출을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포스버그 MBI 대표원장(유방 영상 전문의)은 “컴퓨터를 이용한 암 진단 보조는 그동안 실제 임상 환경에서 효과와 도움이 제한적이었다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최근 루닛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한 암 진단은 더 많은 유방암을 발견하고, 유방암으로부터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도 “의료 기술 및 의료 장비의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3차원 유방암 검진 환경이 잘 발달한 미국의 유방 이미징 센터가 FDA 승인을 갓 마친 루닛 제품을 선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루닛이 루닛 인사이트 DBT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첫 단추로서 올해는 본격적으로 미국 사업 확대와 영업력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