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시선]이낙연 주도 ‘새로운미래’ 총선 ‘돌풍핵’ 될까

김영재 2024. 1. 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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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 진행되면 합류인사 늘 것, 전북 10곳 모두 후보 공천
2016년 총선 ‘국민의당 대자뷰’ 될지, ‘찻잔 속 태풍’ 그칠지 주목

쿠키뉴스 전북본부 데스크칼럼 <편집자시선>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과 현안들에 대해 따끔하게 지적하고 격려할 것은 뜨겁게 격려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 주변의 정치적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전라북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주축이 돼 창당 작업을 진행 중인 새로운미래가 지난 27일 전북도당과 광주시당 창당대회를 연이어 여는 등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로운미래는 이미 경북도당과 부산시당 등 영남에 교두보를 마련하고 전국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석현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은 광주 창당대회 축사에서 “호남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있다”며 “이낙연에 대한 호남 민심은 어머니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면 호남 민심이 일어나 새로운미래를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국힘 30%, 민주 30%, 내 마음 둘 곳이 없는 30%로 나눠진,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정치적으로 소외된 30%의 국민께 새로운 길을 제시하면서 길동무가 되겠다’고 했다. 선거에 근접해 갈수록 참신한 신인들을 모셔서 저희가 하려는 새로운 정치가 무엇인가를 전북도민들께 보여드리고 전북지역 10곳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내겠다고 장담했다.

제3지대의 또 한 축인 개혁신당은 지난 24일 한국의희망과 합당을 선언했다. 양당의 이준석, 양향자 대표는 “우리는 서로의 비전과 가치에 동의한다”며 ‘3대 미래 공약’으로 △첨단산업벨트 ‘K-네옴시티’ 건설 △전 주기 첨단산업 인재 양성 △과학기술부총리 신설 등을 제시했다.

제3지대 합당이 현실화하면서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미래와 비명계 국회의원 3인방 이원욱·조응천·김종민 주도의 미래대연합(가칭)은 다음 달 4일 가칭 ‘개혁미래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두 세력은 이준석, 금태섭 신당까지 아우르는 ‘빅텐트’를 치기 위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더불어민주당도 후보 옥석을 가리기 위한 여론조사와 현장실사가 지난주 시작했다. 여론조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사실상 컷오프 후보가 가려지게 되는데 상당수 후보들은 경선도 치러보지 못하고 당 후보 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여론조사에서 후보 간 20% 이상 격차가 벌어지는 선거구는 단수공천을 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이 때문에 전북지역 일부 선거구는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단수공천 선거구로 지정될 가능성도 있다.

또 전주을 선거구를 22대 총선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선거 구도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민주당 공천을 위해 현역 비례대표 의원 등 여러 명이 뛰고 있는데 육군 중장 출신인 여운태 전 육군참모차장이 후보 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이성윤 전 검사장의 전략공천설에 이어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여전히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후보자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고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탈락한다면 이탈자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 전주갑에서 출전한 신원식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민주당에 탈당계를 내고 새로운미래에 합류해 전북도당위원장을 맡았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대부분 선거구가 접전 양상으로 일부 선거구는 현역이 도전자들에게 밀리고 곳도 있고 전주병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익산갑 이춘석 전 국회사무총장, 정읍·고창의 유성엽 전 의원 등 중진바람이 지역 총선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달 말 또는 2월에 꽤 많은 의원들이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호남 현역 의원 합류 가능성도 언급했다. 호남 현역 의원은 모두 민주당 공천 받는 게 당장 급하기 때문에 속에 있는 마음을 말하지 못하지만 공천 이후 판이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민주당 예비후보는 이낙연 탈당세력의 호남권 상륙은 결코 용인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 벨트’를 구축해 “민주주의 성지인 호남권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민주당의 공천 향배에 따라 후보자들의 이동 가능성은 높다.

새로운미래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호남지역 의석 대부분을 석권하며 원내 제3당으로 올라선 국민의당처럼 돌풍을 일으킬지,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지 아직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22대 총선이 전북 정치의 지형을 바꿔 놓을 수 있는 개연성은 충분하다. 

전북의 정치가 중앙정치 무대에 나가 주눅 들지 말고, 보다 전북의 성장과 도민들의 행복을 증진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도민들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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