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5대 시장' 자리매김한 韓…초고가 맞춤제작 모델 인기

한국 시장, 지난해 810대 판매… 2년 연속 아태 1위·세계 5위
'맞춤 제작' 뮬리너 비스포크 모델, 전년 대비 43% 증가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벤틀리모터스

한국 시장이 벤틀리의 전세계 5대 판매 시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맞춤 제작하는 '뮬리너' 모델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벤틀리모터스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총 810대를 판매했으며, 2년 연속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 시장 등극 및 3년 연속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이 속해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 주요 권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2121대 판매되며 글로벌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은 총 1만 3560대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세 번째 실적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던 2022년과 비교하면 약 11%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개인화된 비스포크 차량을 원하는 고객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인도된 벤틀리 차량 중 약 4분의 3은 비스포크 전담 부서 '뮬리너'를 통한 주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수치로, 비스포크 럭셔리 카를 원하는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아주르, S, 뮬리너 등 다양한 감성과 색채를 강조하는 파생 라인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작년 글로벌 판매량 중 파생모델의 비중은 70%에 달해 30% 수준이었던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파생 라인업은 한국 시장에서도 판매량의 82%를 차지했다.

럭셔리 SUV 시장의 개척자 ‘벤테이가’는 지난해에도 벤틀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의 지위를 이어갔다. 벤테이가는 작년 한 해 벤틀리 글로벌 판매량의 44%를 차지했다.

지난해 탄생 20주년을 맞이한 그랜드 투어러 ‘컨티넨탈 GT’ 라인업은 글로벌 판매량의 31%를 담당했다. 지난해 국내 누적 판매 2000대를 돌파한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 ‘플라잉스퍼’는 글로벌 판매량의 25%를 차지했다.

니코 쿨만 벤틀리모터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컨템포러리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기 위한 여정 속에서, 벤틀리모터스는 서울 중심부에 벤틀리 큐브를 오픈하는 등 과감한 변화를 이어 왔다”며 “올해도 높은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벤틀리는 높은 안목을 지닌 고객들을 위해 뮬리너와 함께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과 같이 다채로운 비스포크의 가능성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