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지난 금요일, 3대지수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서로 엇갈렸습니다. 섹터별로는 XLE 에너지 ETF가 0.7% 정도로 가장 잘 갔고요, 반대로 SOXX 반도체 ETF는 3% 가깝게 크게 떨어졌습니다.
2. 지난 금요일,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1%대 상승으로 지난 한 주를 마무리했습니다. WTI는 78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82달러 후반대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다시 한 번 6% 가깝게 상승하며 주간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이번주 미국 전역에 예고된 일시적인 기온 저하와 함께, 지난주 맹추위의 영향이 아직 잔존하며 난방기 사용량이 증대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기 전까지, 즉 2월까지는 가스 시장의 변동성이 꾸준히 갈 듯 합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일제히 내림세를 연출했습니다. 대두와 옥수수 선물이 1% 초반대, 밀 선물이 2% 가깝게 하락 곡선 그렸는데요, 최근 미국의 한파로 인한 미국의 농산물 수확량 감소, 주요 재배국들의 건조한 날씨로 인한 생산 차질, 또 미국산 작물의 대중 수출량 증가로 인해 며칠간 상방압력이 가해졌던 만큼, 이날은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점을 찍은 이후 일부 하방압력을 받는 모습입니다. 설탕 선물도 인도의 당밀 50% 수출 관세 부과가 시행된 이후, 급등과 차익실현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0.8% 정도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지난 12월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 지수가 예상을 하회했습니다. 물가 압력의 해소가 가시화되며 달러인덱스가 하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연준이 일단 이번 1월에는 금리동결을 발표활 확률이 거의 유력하죠? 3월 금리인하도 아직은 불투명하다고 보이는 가운데, 금 선물은 약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2,017달러 선 지키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의 향방과 곧 열리게 될 연준의 1월 FOMC 회의, 또 중국 당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을 주시하며, 주요 금속 선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팔라듐과 백금, 알루미늄 선물이 적게는 1%에서 많게는 3%까지 상승불 켰고요, 반대로 은과 구리, 니켈 선물은 0.5% 이내로 떨어지며 약보합권 띠었습니다. 다만, 상승 촉매가 더 많은 만큼, 이 세 개 품목들의 낙폭 자체도 그리 크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3. 지난 금요일,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발키리 비트코인 채굴 ETF’, 티커명 WGMI입니다.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전일, 1% 이상 상승하며 다시 42,000달러 선을 회복했는데요, 이후 지금은 하락전환되며 41,000달러 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주간 기준으로 6% 넘게 뛰었습니다. 사실, 비트코인은 현물 ETF가 상장된 이후, 오히려 20% 가까이 하락하며 연일 부진한 행보를 보여 왔죠? 다만, 이번의 반등은 그레이스케일 현물 ETF의 자금 유출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저가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JP모간은 이날, 그레이스케일 현물 ETF의 자금 유출이 정점에 도달해 이제 매도세가 줄어드는 분위기라고 말습니다. 이 그레이스케일 현물 ETF에서 30억 달러 이상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고, 13억 달러 가량은 수수료가 더 낮은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로 이동했다며, 그레이스케일 현물 ETF가 초래한 전반적인 압박은 대부분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전설적인 투자자로 불리는 존 볼린저도 비트코인을 향한 현재의 매도세가 종료될 것으로 본다고 전한 가운데, 또,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현물 ETF의 총 자산운용규모도 각각 10억 달러를 뚫으며 신규 유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12월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지수도 낮게 나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가 재확인됐죠? 금리인하 기조가 강화되며 안전선호 심리를 높인 것도, 암호화폐의 투심을 끌어올린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번 4월로 예정돼 있는 비트코인의 4차 반감기 낙관론도 꽤나 지배적입니다. 헤지펀드 스카이브리지의 앤서니 스카라무치 CEO는 비트코인이 반감기 효과에 힘입어 내년 중후반에는 적어도 170,00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한 가운데,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크립트누에보는,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이 40,000달러에서 45,000달러 사이를 횡보하다 일시적으로 47,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고, 이후 36,000달러에서 37,000달러까지 빠져, 잠재적 지지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리고 반감기가 오기 직전 33,000달러까지 내려가고, 반감기가 도래하면 그 때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4. 다음은 ‘피지컬 팔라듐 ETF’, 티커명 PALL입니다. JP모간 은행 금고에 실물을 보관한 팔라듐 현물을 따르고 있습니다. 팔라듐 선물이 이날 2% 넘게 오름세를 보였는데요, 약달러의 영향입니다. 다만, 팔라듐 선물의 강세는 오래 가지 못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일반 차는 점차 줄어드는 반면,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며 팔라듐이 쓰일 곳도 점점 적어지고 있는데요, 팔라듐은 흔히 ‘수소의 금’이라고 불리죠? 수소차 대신 전기차가 많아진다면, 팔라듐의 이용 빈도는 당연히 이전만 못하겠습니다. 또, 각국의 배기가스 규제와 재생에너지 활용이 적극 추진되며,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차가 더욱 더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팔라듐 선물은 2020년 2,000달러를 지나 지난해 초 1,800달러, 그리고 지금은 그 반토막인 960달러를 겨우 지키고 있는데요, 팔라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후, 러시아에 의존하지 말자는 의지 속에 각국이 공급망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했고요, 이후 공급량은 점점 더 늘어나는 데 반해 수요는 절반도 미치지 못하며 과잉 공급으로 이어졌습니다. 따라서, 그간 자동차 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팔라듐보다 가격이 더 저렴한 백금을, 팔라듐을 대체하기 위해 사용했다면, 2025년부터는 남아도는 팔라듐을, 백금을 대신해 사용하는, ‘역대체’ 현상까지 일어날 것 같다고 합니다. 다만, 노르니켈이 개발 중인 일종의 재생에너지가 2024년 말에 개발에 성공한다면, 팔라듐 사용량이 확대될 수 있다는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5. 마지막은 ‘미국 브렌트유 ETF’, 티커명 BNO입니다. 브렌트유 선물을 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1%대 상승하며 4개월래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주간 기준 4% 상승하며, 주간 상승폭 기준 3개월래 최고치를 또 한 번 찍었고요, 올해 들어 지금까지도 WTI와 브렌트유 모두 총 8% 이상 올랐습니다. 세계 경제의 주축이죠?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중국의 경제 개선 여부를 주시하며, 원유 수요 확대가 점쳐진 게 유가 상승의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고요,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 LNG 수출국인 미국이 수출시설 신규 건설에 대한 승인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는 것도 유가 상승을 이끈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겠습니다. 또,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지난주 미국의 한파 이후 적어진 것으로 보고된 점도, 유가 상승 동인 중 하나겠습니다. 다만,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개월 휴전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여성과 고령자, 부상자 인질을 하마스가 석방하고, 또 양측이 억류 중인 이스라엘 군인이나 민간인 남성들을 교환하는 등의 대가로 각각 30일씩 휴전하는 내용을 논의 중인데요,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부 축소될 수 있다는 긍정론이 일고 있습니다.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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