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하면 e스포츠 생각나게 하겠다”

김지윤 2024. 1. 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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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환 아프리카TV 게임·콘텐츠커뮤니티실 실장 인터뷰
“e스포츠로 하나 되는 플랫폼 구축 목표”
현종환 아프리카TV 게임·콘텐츠커뮤니티실 실장. 아프리카TV 제공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모르는 사람들도 ‘게임, e스포츠 리그는 단연 아프리카TV’라고 인정하는 세상에 살고 싶어요.”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는 e스포츠에 대한 진심 어린 투자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여러 게임을 e스포츠화 한 뒤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이 소통하고 즐기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다.

26일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아프리카TV 사무실에서 만난 현종환 아프리카TV 게임·콘텐츠커뮤니티실 실장은 “전 세계 사람이 ‘아프리카TV 하면 e스포츠지’라는 생각을 하게 하고 싶다”면서 이를 위한 투자와 도전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TV는 e스포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여러 종류의 게임 리그를 신설하고 개최 중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나 ‘배틀그라운드’ 같은 인기 종목뿐 아니라 ‘철권’ 등 비교적 대회 활성화가 저조한 비인기 종목도 다루며 연간 총 8개 게임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여러 LoL 프로 게임단과 계약해 개인적인 소통 및 일상 생활을 볼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현 실장이 속한 부서는 은퇴한 전 프로게이머와 개인 방송인(BJ)들의 게임 리그나 콘텐츠를 지원하고 운영하는 부서다. 약 8년 전 신설돼 방송 제작 외에 게임 BJ들의 멘탈 관리도 담당하고 있다.

현 실장은 “다른 플랫폼과 다르게 e스포츠 대회 최고의 제작 능력을 갖추고 있고 잠실, 상암 등 e스포츠 경기장도 큰 규모로 운영하고 있는 게 아프리카TV의 장점”이라면서 “여러 인프라를 갖춘 상태에서 주류 게임뿐만 아니라 비주류나 신생 게임의 부흥을 위해 빠르게 파악하고 리그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이익을 얻는 것보다 팬들을 위해 대회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TV가 이토록 e스포츠를 위해 힘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 실장은 ‘스타크래프트’로부터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꽃피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프리카TV가 게임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는 스타 프로게이머들이 우리 플랫폼을 많이 선택해주면서다. 이후 이용자들과의 공감대를 만들고자 ‘아프리카TV 스타 리그(ASL)’을 만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타 게임 리그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팬들에게 e스포츠 대회를 보여주고 거기서 추억을 쌓게 하는 걸 의무이자 사명감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도 어떤 게임을 즐겨 하는 이용자만 있다면 e스포츠 대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 제공

이러한 발상으로 은퇴하거나 휴식기를 가진 프로게이머를 위한 대회와 콘텐츠도 마련했다. 현 실장은 “LoL 천상계 대회인 ‘아프리카 LoL 리그(ALL)’, ASL 등이 대표적이다. ALL에 참가하시는 프로게이머 중에서 리그에 참가해 실력을 쌓고 다시 프로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도전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해있다. 그렇다 보니 선수들도 참여할 명분이 생기고 우리도 대회 운영할 명분이 생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게 팬들을 위해서다. LCK의 경우 경기 수가 적다 보니 팬들이 아쉬워 하지 않나. 비시즌 때 대회를 구상해 팬들의 아쉬움을 채워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 실장은 아프리카TV의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해 리브랜딩 및 기능적인 부분 수정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시청자 수 분포도를 보면 2030 사회 초년생과 중년층이 대부분이다. 10대들의 유입이 적은데, 현재 우리 플랫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이번에 ‘숲(SOOP)’으로 서비스 명칭을 변경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용자 환경(UI) 및 화질 개선, 구독 시스템 변경 등 기능적인 부분도 수정하고 있다. 매월 신작 게임을 소재로 진행하는 ‘먼뜰리 게임파티’ 이벤트 등 이용자 친화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TV 제공

아프리카TV는 단기적으로 다양한 게임의 e스포츠화에 주력한다. 현 실장은 “단기적으로 여러 종류의 게임을 대회화해 e스포츠 회차를 늘리려고 한다. 다양성을 올리는 게 목표”라면서 “아직 대중들은 아프리카TV가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있다.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아프리카TV 하면 e스포츠지’라는 생각을 하게 하고 싶다. 여러 게임이 소위 ‘민속놀이’처럼 여겨지는 그 날까지 프로그램 제작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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