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강타한 '마라맛'…K-라면·스낵까지 파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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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천식 향신료인 '마라(麻辣)'가 국내 식품·외식 업계를 강타했다.
얼얼하고 매콤한 맛이 특징인 마라는 과거 중국 유학생들과 교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다 2010년대 말부터 급부상해 마라탕과 마라샹궈 등 중국 음식의 대중화와 함께 과자부터 컵라면까지 국내 식품 시장에도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팔도는 국내 컵라면 중 가장 매운 킹뚜껑에 마라를 적용해 '킹뚜껑 마라맛'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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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킹뚜껑 마라맛' 내놔…국내 최대 맵기
오뚜기, 밥 비벼먹는 '마라장' 2종 선봉
중국 사천식 향신료인 '마라(麻辣)'가 국내 식품·외식 업계를 강타했다. 얼얼하고 매콤한 맛이 특징인 마라는 과거 중국 유학생들과 교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다 2010년대 말부터 급부상해 마라탕과 마라샹궈 등 중국 음식의 대중화와 함께 과자부터 컵라면까지 국내 식품 시장에도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최근 세븐일레븐을 통해 '구운마라링(60g)'을 출시했다. 구운마라링은 링 모양 스낵에 매콤하고 얼얼한 마라맛을 입힌 제품으로, 자극적인 과자를 선호하는 젊은 층을 겨냥했 기획됐다. 마라맛 시즈닝 8%와 마라 분말 4%가 함유됐다. 마라는 스낵뿐 아니라 K-라면과도 접목했다. 팔도는 이달 초 ‘팔도 킹뚜껑 마라맛’을 출시했다. 브랜드 최초 한정판으로, 70만개를 한정 판매 중이다.
팔도는 국내 컵라면 중 가장 매운 킹뚜껑에 마라를 적용해 '킹뚜껑 마라맛'을 선보였다.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지수 1만2000SHU로 컵라면 중 최고치다. 농심 신라면 매운 맛인 '신라면 더 레드'의 스코빌지수 7500SHU보다 1.6배 높다. 별첨한 마라맛 스프에 베트남 하늘초, 청양고추, 마라를 넣었다. 별첨 스프를 빼면 오리지널 킹뚜껑 맛과 동일하다. 유병권 팔도 마케팅1팀장은 “킹뚜껑 마라맛은 다양한 맛을 찾는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색다른 시도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볶음밥이나 국물요리, 파스타 등에 손쉽게 뿌려먹을 수 있는 '마라장' 2종을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인 마라장은 '산초&고추', '양파&산초' 2종으로 구성되며, 마라탕과 튀김 등은 물론 크림파스타, 떡볶이 등 다양한 메뉴에 활용해 이색적으로 즐길 수 있다. 우선, '산초&고추'는 마라의 얼얼한 맛이 특징이며, 마라 고수의 경우 산초의 얼얼한 맛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양파&산초'는 마라의 감칠맛이 포인트로, 양파의 달콤한 맛이 들어있어 마라 초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많은 소비자 사이에서 마라맛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일상에서 다양한 메뉴에 마라 맛을 더해 즐길 수 있도록 비벼먹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또 편의점 CU는 중식 대가 여경옥 셰프와 협업해 지난 23일 ‘옥사부의 마라 시리즈’ 신제품을 내놨다. 신제품은 마라를 활용한 짜장과 짬뽕, 짜장덮밥, 짬뽕밥 등 4종이다.
한편 마라 열풍이 지속되면서 중국에서 수입되는 마라 소스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들어온 소스류는 7만5806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6만t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0년부터 7만t대로 훌쩍 뛰더니 증가세다. 여기에는 된장이나 고추장 등 중국에서 만들어진 한국 소스도 일부 포함됐지만, 대부분 두반장, 해선장, 굴소스, 마라탕 소스, 훠궈용 소스 등 중국 소스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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