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피플라운지]이자람 SK스토아 식품MD, 골목식당 간편식 대박 신화 주인공
‘골목맛집 프로젝트’ 5탄 상반기 내 출시
“가성비 상품은 ‘직거래·유통단계축소’ 키워드 확인하세요”
“최근에는 골목식당 간편식 5탄 출시를 위해 맛과 컨셉을 조율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상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TV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았던 ‘골목식당’ 메뉴를 홈쇼핑 간편식 기획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이자람 SK스토아 식품MD를 만났다.
그가 기획한 ‘골목맛집 프로젝트’ 간편식은 2022년 11월 첫 상품 완판에 이어 두 번째 상품은 방송 40분 만에 준비물량이 모두 매진되는 등 초기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현재까지 출시한 4개 상품은 3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올해 출시할 다섯 번째 상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MD는 10년 넘게 식품MD로 활동한 베테랑으로 SK스토아에서 최근 매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골목맛집 프로젝트를 비롯해 워커힐호텔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히트 상품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골목맛집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인 4번의 상품 모두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지만 기존 외식업장에서 조리해 내놓던 메뉴를 대량 생산을 통한 간편식으로 재구성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 MD는 “기존 외식 메뉴는 현장에서 직접 조리해 바로 고객에게 제공하거나, 혹은 배달·포장 등으로 제공하는 형태지만, 홈쇼핑 상품은 한 번에 균일한 퀄리티로 대량 생산을 해야 하는 점이 다르다”며 “매장과 최대한 동일한 맛을 구현하는데 가장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먼저 선보였던 포방터 닭볶음탕의 경우 첫 상품인 데다 닭볶음탕은 홈쇼핑에서 거의 판매하지 않았던 메뉴다 보니 개발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MD와의 일문일답.
▲골목맛집 프로젝트를 개별 점주들에게 제안했을 때 반응은 어땠나.
- 첫 상품이었던 포방터 닭볶음탕이 2022년 11월에 나왔는데 당시엔 코로나 팬데믹으로 외식업계가 모두 어려울 때였다. 특히 지방에 위치한 사업장의 경우엔 상권 침체가 더 심각할 때였는데 대량생산해 판매한다는 점을 좋게 보신 것 같다. 또 TV 방송 이후에도 꾸준히 컨설팅 등 지원에 나선 백종원 대표의 노력도 점주들의 설득에 큰 도움이 됐다. 상품 개발 이후 실제 방송에는 직접 점주들이 출연하면서 매출 증가에 도움이 많이 됐다.
▲식품 분야는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종류나 기업이 많은 편인데 상품을 선택하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 식품은 나를 비롯해 우리 가족들이 실제로 먹는 ‘삶의 질’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크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품질, 좋은 원재료 부분을 제일 우선으로 고려한다.
아무래도 방송으로 판매를 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방송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개발자 또는 브랜드에 대한 특별한 스토리가 있는 상품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춰서 개발·선택하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홈쇼핑 방송에 나오는 식품은 QA(품질점검)는 정말 꼼꼼한 검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HACCP 등의 인증은 물론 위생적이고 체계적인 생산시설 또한 중요하다.
또 한 번 방송에서 판매되는 물량이 많다 보니 대량 생산 여부를 비롯해 포장, 물류 쪽도 문제없이 진행 가능한지 여부도 같이 체크하고 있다.
▲식품은 맛을 봐야 구매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데 시식이 가능한 대형마트와 달리 홈쇼핑은 맛보다는 정보를 제공해 판매를 유도해야 하는 점이 어려울 것 같다. 다른 상품에 비해 식품 방송이 다른 점이 있다면.
- 홈쇼핑 방송을 통한 식품 판매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처럼 시식 행사나 고객이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 가능한 상품이 아닌 형태라 어려움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방송 중에 해당 상품의 식감이나 원산지, 어떤 원재료를 사용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예를 들면 탕류는 보글보글 끓는 소리를 강조하고 과일 같은 경우는 반을 갈라 내용물을 보여주는 식이다.
그리고 가정에서 고객이 상품을 받았을 때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조리방법이나 활용할 수 있는 요리법 등 정보를 최대한 많이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도 고물가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은데 소비자들이 홈쇼핑 상품을 통해 가성비 소비를 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 유통업 특성 상 중간 유통 단계가 많아지면 원가, 판매가에 영향을 줄 밖에 없다. 그래서 보통 신선식품은 농장 직거래, 유통단계축소라는 키워드가 있는 상품이 가성비가 좋다.
최근 SK스토아에서 판매 중인 Mpark 오렌지의 경우 미국에 100만평 규모 농장을 소유한 업체와 직거래를 통해 가격을 대폭 낮춘 바 있다.
최근 기후 이슈로 제철 과일 가격들이 금값인 상황이다. 그래서 겉부분에는 살짝 흠이 있지만 맛은 일반 상품과 큰 차이가 없고 대신 가격이 훨씬 저렴한 못난이 농산물‧과일에 대한 인기가 높다. 가성비 있는 상품의 구매를 원하고 ESG도 고려하는 착한 소비를 원한다면 ‘못난이’ 혹은 ‘보조개’라는 표현이 붙은 과일‧채소의 구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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