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 2파전’ 김포공항 입찰, 면세업계 지각변동 예고

최승근 2024. 1. 2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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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가 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공항공사가 진행한 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 DF2 사업자 입찰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연 매출 400억원 규모인 김포공항 출국장 DF2 구역이 국내 전체 면세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롯데, 신라, 신세계로 이어지는 순위 간 매출 격차가 줄고 있어 이번 입찰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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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연동 임대료에 마진 높은 담배‧주류 판매…알짜 구역 꼽혀
관세청 최종 평가 거쳐 2월 중 최종사업자 선정 예정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탑승장에서 승객들이 면세구역을 이용하고 있다.ⓒ뉴시스

면세업계가 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최종 사업자에 따라 업계 지각 변동이 불가피한 탓이다.

특히 내국인의 일본 여행이 꾸준히 늘고 있고 마진율이 높은 담배·주류 판매 구역이다 보니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매출은 물론 수익성 개선에도 보탬이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지난 23일 한국공항공사가 진행한 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 DF2 사업자 입찰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관세청은 양사를 대상으로 평가를 거쳐 2월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되는 신규 사업자는 향후 7년간 운영권을 가진다.

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 DF2 구역은 현재 신라면세점이 운영하고 있으며 주류, 담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오는 4월 운영권이 만료된다.

면세업은 특허사업이다 보니 신규 사업자가 진입하기 어렵고 사업권을 새로 따낼 때 마다 입찰을 진행한다. 이번 입찰은 2030년까지 국내 공항에서 대기업 면세점이 신규 매장을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면세업계는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업계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위 롯데와 2위 신라와의 매출 격차가 줄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업을 신라가 가져갈 경우 향후 1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연 매출 400억원 규모인 김포공항 출국장 DF2 구역이 국내 전체 면세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롯데, 신라, 신세계로 이어지는 순위 간 매출 격차가 줄고 있어 이번 입찰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작년 1~3분기 누적 매출 기준 롯데면세점(2조2446억원)와 신라면세점(2조1617억원)의 격차는 829억원 정도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양사의 매출 격차는 수천억원 규모였지만 올 들어 1000억원 밑으로 좁혀졌다.

작년 7월 인천공항 철수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매장을 확대하고 있지만 회복세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인천공항 매출이 빠지면서 2위 신라와의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 작년 3분기 매출만 놓고 보면 롯데는 처음으로 신라에 분기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김포공항을 이용해 일본을 여행하는 내국인들이 늘고 있고 다른 상품에 비해 마진이 높은 주류‧담배 판매 구역이다 보니 업계에서는 알짜 사업지로 꼽히는 곳”이라며 “임대료도 매출연동 방식이라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매출과 수익성 모두 잡을 수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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