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대신 버스 타볼까”…꽉 막힌 김포골드라인 숨통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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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광역교통버스 증차와 서부권 광역교통망 확충 등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형배 김포검단시민연대 위원장은 "정부가 김포 교통문제를 관심있게 보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충분히 느끼고 있고 환영하는 부분"이라면서도 "김포골드라인이 북새통이어도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버스를 늘려도 지하철을 타던 사람들이 버스로 유입되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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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시민들 “정부 관심 고맙지만…버스 유입은 쉽지 않을 것”
대체 수단 효과 보려면…“시간·비용 획기적으로 줄여야”
정부가 광역교통버스 증차와 서부권 광역교통망 확충 등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도시 교통 불편 문제 해소를 위한 첫 타자로 김포를 정조준하면서 장단기 대책을 병행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5일 정부는 ‘김포골드라인 단기 혼잡완화방안’을 발표했다. 오전 6~8시 출퇴근 시간 광역버스를 80회에서 120회 이상으로 증차하고, 올림픽대로에 버스 전용차로를 도입하며 김포골드라인 열차를 추가 투입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와 함께 장기 대책으로 김포·인천에서 팔당·원주까지 이어지는 GTX-D 노선 신설, 5호선 연장사업 추진을 통해 서부권 교통망 확충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원회에 따르면 김포시 인구는 2021년 기준 50만4000여명 수준으로 2011년(26만9000명) 대비 87.4%(23만5000명) 급증했다. 인구 증가로 김포와 서울을 오가는 교통수요가 크게 늘었으나, 수요를 뒷받침할 교통수단이 정원 172명뿐인 김포골드라인뿐이라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은 GTX-D, 지하철 5호선 연장이지만, 정부가 내다보는 개통 시점은 각각 2035년, 2033년으로 당장 김포골드라인에 집중된 수요를 분산하기는 불가능하다.
또 GTX-D와 5호선 연장이 장기 사업인 만큼 추진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개통 시기 연장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5호선 연장의 경우 대광위가 합리적인 중재노선을 제시했으나 인천시와 김포시 등 지자체 간 갈등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당장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김포골드라인을 대체할 수 있는 4개의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출퇴근길 꽉 막히는 올림픽대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단계적으로 설치해 광역버스 운행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올해 6월에는 김포골드라인 열차 6편성을 추가 투입하고, 향후 2026년 말에도 5편성을 추가 투입시킨다.
김포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김포골드라인 문제를 시급한 사안으로 바라보고 대책을 내놨다는 데에 고무적이다.
다만 단기 대책의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셔틀버스 증차 등 여러 방안을 시도해봤으나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에 큰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김포시민은 “버스 공급을 더 늘린다고 해서 김포골드라인 대신 버스를 탈 거 같지는 않다. 버스에 대한 큰 기대는 없다”며 “그나마 6월 골드라인 열차가 확대된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형배 김포검단시민연대 위원장은 “정부가 김포 교통문제를 관심있게 보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충분히 느끼고 있고 환영하는 부분”이라면서도 “김포골드라인이 북새통이어도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버스를 늘려도 지하철을 타던 사람들이 버스로 유입되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단기 대책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단순히 버스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과학적인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간이나 비용을 크게 감축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버스 등 대체수단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김포골드라인보다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어야 하지만 쉽지 않다”며 “그렇다면 대체수단에 대한 요금을 크게 감축시켜주는 경제적인 효과가 있는 방법 등을 고려해야 수요 분산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단기 대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2~3년 주기로 대책의 효과가 지속될 수 있는 시기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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