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줄고·매매 위축…전셋값 상승 이어지나

원나래 2024. 1. 29.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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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입주 비수기에 해당하는 2월이지만, 이사 성수기를 앞두고 물량 감소로 인한 전세 수요 증가로 전셋값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2월 입주물량이 전월보다 1만가구 이상 감소하면서 지역별로 신축 희소가치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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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입주물량도 전월 대비 1만가구 이상 줄어
“전세 수요 늘면서 전반적인 전셋값 상승 흐름 유지”
2월에는 전국 아파트 총 54개 단지, 2만8139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가 집들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4만가구 이상 입주에 나선 이달과 비교해 쉬어가는 모습이다.ⓒ데일리안

통상 입주 비수기에 해당하는 2월이지만, 이사 성수기를 앞두고 물량 감소로 인한 전세 수요 증가로 전셋값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에는 전국 아파트 총 54개 단지, 2만8139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가 집들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4만가구 이상 입주에 나선 이달과 비교해 쉬어가는 모습이다.

연내 예정된 월평균 물량(2만7678가구)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월에 비해 대구, 광주, 대전, 충북을 제외한 지역에서 입주 단지가 감소하면서 1만가구 이상 줄었다.

다음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4383가구로 ▲경기(1만1430가구) ▲인천(2360가구) ▲서울(593가구) 순이다.

특히 경기도 물량이 압도적인데, 양주시 옥정동 ‘양주옥정린파밀리에A1(2049가구)’, 수원시 금곡동 ‘수원당수A2(1150가구)’, 평택시 서정동 ‘힐스테이트평택더퍼스트(1107가구)’ 등 대단지를 비롯해 공공주택(공공분양 및 공공임대) 물량이 많다.

인천은 서구 당하동 ‘e편한세상검단어반센트로(822가구)’ 등 검단신도시에서 3개 단지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서울은 강동구 상일동 ‘e편한세상고덕어반브릿지(593가구)’ 1곳만 입주 예정이다.

지방은 1만3756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광주(3067가구) ▲대전(2427가구) ▲경남(1914가구) ▲충남(1809가구) 등에서 입주를 시작한다.

광주는 2022년 9월(3093가구) 이후 가장 많은 3067가구가, 대전은 2021년 11월(6134가구) 이후 가장 많은 242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70% 이상이 정비사업 아파트로 광주 북구 임동 ‘금남로중흥S-클래스&두산위브더제니스(2240가구)’, 대전 대덕구 와동 ‘대덕브라운스톤(910가구)’ 등에서 집들이를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매매시장 위축으로 상대적 전세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실제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전국 전세가격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한국부동산원이 1월 넷째 주(1월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5% 하락, 전세가격은 0.02% 상승을 기록했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2월 입주물량이 전월보다 1만가구 이상 감소하면서 지역별로 신축 희소가치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금리로 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은 여전히 크고, 대출 조이기에 따라 매매시장 위축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아파트 매매보다 전세로 거주하려는 수요자가 늘고 있어 전반적인 전셋값 상승 흐름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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