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Live] '한국과 8강' 벤투, 이번엔 16강에서 고배... '돌풍의 팀' 타지키스탄에 승부차기 끝 패배

윤효용 기자 2024. 1. 29.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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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가 '돌풍의 팀' 타지키스탄에 충격패를 당하며 대회에서 탈락했다.

 29일 오후 7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 UAE가 타지키스탄과 1-1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다.

 UAE는 전반 1분 만에 위협적인 프리킥으로 타지키스탄을 위협했지만 루스탐 야티모프 골키퍼를 뚫어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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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바흐다트 하노노프. 아시아축구연맹 공식 X 캡처

[풋볼리스트=도하(카타르)] 윤효용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가 '돌풍의 팀' 타지키스탄에 충격패를 당하며 대회에서 탈락했다. 


29일 오후 7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 UAE가 타지키스탄과 1-1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다. 이로써 UAE는 8강 진출이 좌절됐고 타지키스탄이 8강에 올라 이라크와 요르단의 승자와 맞붙게 됐다. 


UAE는 전반 1분 만에 위협적인 프리킥으로 타지키스탄을 위협했지만 루스탐 야티모프 골키퍼를 뚫어내진 못했다. 이어 전반 16분에는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핵심 미드필더 압달라 라마단이 부사을 당해 압둘라 하마드와 교체됐다. 


점점 분위기를 내준 UAE는 타지키스탄에 선제골을 헌납했다. 주리바에프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 코너 라인 부근에서 올린 공을 바흐다트 하노노프가 헤더로 돌려넣으며 UAE의 골망을 갈랐다. 칼리드 에이사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공이 워낙 구석으로 향했다. 


UAE도 찬스를 만들었지만 득점까지 연결하진 못했다. 야히아 알가사니가 왼쪽에서 돌파 후 올린 크로스를 자예드 술탄이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하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페널티 지역 안에서 때린 슈팅이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후반전에는 타지키스탄이 역습으로 UAE를 위협했다. 후반 10분 경 후방에서부터 패스가 끊기지 않고 물 흐르듯 전개됐고 에흐손 판샨배가 페널티 지역 바깥쪽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골키퍼가 쳐냈지만 뛰어난 공격 전개 과정을 보여줬다. 


비슷한 장면이 연이어 나왔다. 알리세르 드잘리로프가 센터백 사이에서 공을 받으며 단독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페널티 지역에서 드잘리로프가 때린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4분에도 역습 상황에서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드잘리로프의 슈팅이 골라인 앞에서 수비수에게 잡혔다.


타지키스탄은 계속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25분 사미에프가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수비수의 태클을 피해 공을 살려낸 뒤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드잘리로프를 봤다. 그러나 드잘리로프의 슈팅은 골문 바로 앞에서 빗나갔다. 


후반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다. UAE에는 골대 불운이 따랐다. 롱스로인이 페널티 지역에 투입됐고 혼전 상황에 압엘라지즈가 뒤쪽으로 공을 내줬다. 이어 알가사니가 오른발로 정확한 슈팅을 노렸지만 이것이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다. 


그러나 UAE는 결국 동점골을 만들었다. 추가시간 4분 알리 살레가 올린 프리킥이 칼리파 알함마디가 머리에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양 팀의 승부는 연장전에서도 가려지지 않았다. 연장전 30분 동안 슈팅이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로 지루한 경기가 이어졌다. 연장 후반 8분 알 가사니가 때린 슈팅도 골키퍼 품에 안겼다. 


승부차기 끝에 타지키스탄이 승자가 됐다. 타지키스탄은 5번 키커까지 모두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지만 UAE는 2번 키커 카이우가 실축했다. 합산 스코어 5-3으로 타지키스탄의 승리로 경기는 종료됐다. 


이번이 아시안컵 첫 출전인 타지키스탄은 첫 토너먼트 진출에 이어 8강까지 올라서며 돌풍을 이어갔다. 반면 벤투 감독은 지난 2019년 한국을 이끌고 아시안컵 8강에 머물렀던 것에 이어 이번에는 16강에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시아축구연맹 공식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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