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무량판 철근’ 완성형으로… 현장선 조립만 한다

신준섭 2024. 1. 29.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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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실 공사 논란을 불렀던 무량판 시공법을 전면 뜯어고친다.

철근 누락 사태의 핵심인 '무량판 전단보강근'의 조립을 공장에서 완료하는 식으로 오시공을 막기로 했다.

LH는 기둥과 슬라브를 이어주는 철근인 전단보강근과 이를 연결하는 철근 부재를 공장에서 직접 가공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탈현장 시공'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탈현장 시공' 방식에선 현장 근로자들은 '완성품'을 조립만 하면 돼 철근 누락 가능성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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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판 전단보강근 조립, 공장서 완료
공사 현장서 ‘철근 누락’ 오시공 방지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실 공사 논란을 불렀던 무량판 시공법을 전면 뜯어고친다. 철근 누락 사태의 핵심인 ‘무량판 전단보강근’의 조립을 공장에서 완료하는 식으로 오시공을 막기로 했다. 현장 작업을 레고 블록 조립 수준으로 공정을 단순화하는 것이다. 복잡한 시공 방식을 이해하지 못해 오시공할 가능성이 높은 외국인·50~60대 현장 근로자가 많다는 점을 참조한 조치다.

LH는 기둥과 슬라브를 이어주는 철근인 전단보강근과 이를 연결하는 철근 부재를 공장에서 직접 가공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탈현장 시공’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기존에는 전단보강근 및 철근 부재 밑작업 등을 모두 현장 근로자가 수행했다. 그러다보니 실제 시공 시 철근을 빼먹는 일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탈현장 시공’ 방식에선 현장 근로자들은 ‘완성품’을 조립만 하면 돼 철근 누락 가능성을 줄인다. LH는 평택고덕 A58블록에 이 시공법을 시범적으로 도입했으며 앞으로 더 늘려갈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시에도 탈현장 시공 도입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식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한다. 설계와 실제 철근 배근 현황을 비교할 수 있도록 건설 현장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것이다. 기존에 수기로 작성했던 작업 기록도 디지털화 대상이다. 모바일 사진으로 시공 확인 등을 촬영한 후 곧바로 클라우드에 올려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 정보들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도 내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사 현장의 안전사고를 줄이고 부족한 일손을 보완하기 위한 로봇 도입도 가속화한다. 경기 성남 대장동 신혼희망타운에 도입했던 로봇을 활용한 아파트 벽면 초벌 페인트칠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파트 실내 바닥 미장이나 구멍을 뚫는 타공 작업도 로봇으로 대체해나가기로 했다. 정운섭 LH 건설기술본부장은 “건설 현장 디지털화와 로봇 기술 도입을 통해 시공 품질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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