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상반기 샌디에이고 잔류”…이유는 버블헤드 인형?
새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설의 주인공으로 꾸준히 주목 받은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6월까지는 소속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팬사이디드는 28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구단의 올 시즌 프로모션 일정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며 “김하성의 트레이드 논의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다가오는) 7월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시즌 홈 경기 팬 서비스 일정을 공지하면서 6월2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김하성 버블헤드 인형 데이’로 정했다. 샌디에이고 선수단을 통틀어 버블헤드 인형 이벤트 대상자는 김하성 이외에 매니 마차도·산더르 보하츠·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조 머스그로브 등 간판급 선수들 뿐이다.
팬사이디드는 이 일정을 근거로 “김하성의 버블헤드 인형이 제작된다는 건 당분간 트레이드 계획도 없다는 걸 암시한다”면서 “데드라인(7월31일)이 다가와야 여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22억원)에 사인했다. 4년 계약의 마지막 해에 접어든 그가 내년 시즌 1년 800만 달러짜리 옵션을 수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김하성은 지난해 152경기에서 타율 0.260, 홈런 17개, 도루 38개로 맹활약했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도 수상해 주가가 한껏 치솟은 상태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이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면 7년 1억3000만~1억5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점쳤다.
샌디에이고는 재정 상태가 심각하다. 지난해 9월 선수단 연봉 지급을 위해 거액의 대출을 받았다. 올겨울 간판타자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보내고 내부 FA 블레이크 스넬과 조시 헤이더를 잡지 않는 등 인건비를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단은 김하성의 트레이드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아직은 보낼 때가 아니다’라고 판단한 듯하다. 홈 팬들의 의견도 다르지 않다. 최근 디 애슬레틱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참여자 1420명 중 70%가 넘는 팬이 ‘김하성을 당장 보내면 안 된다’는 쪽에 표를 던졌다. 41.4%가 ‘FA가 되기 전 연장 계약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31%가 ‘올 시즌 활약상을 지켜본 뒤 데드라인 직전 트레이드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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