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결정력 부재…신태용의 인도네시아, 호주에 0-4 석패 [아시안컵]
김우중 2024. 1. 28. 23:25
8강 향한 캥거루 축구, 한국-사우디 승자와 격돌
인도네시아의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무대를 이끈 신태용 감독이 ‘캥거루 사커’ 호주에 무릎을 꿇었다. ‘다윗’ 인도네시아는 전반 초반 기선을 제압했지만, 문전 앞 결정력 부재가 치명타로 날아왔다. 불운의 자책골까지 터지는 등 아쉬움이 더해졌고, 후반 동력을 잃으며 기세가 꺾였다.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FIFA 랭킹 147위)는 2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25위)와의 아시안컵 16강에서 0-4로 졌다.
이날 경기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기선제압에 성공한 건 인도네시아였다. 전반 초반부터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을 내세워 연이은 슈팅으로 호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술가’로 알려진 신태용 감독의 노림수에, 호주가 당황하는 모습이 연이어 나왔다.
하지만 전반 초반 기회를 놓친 것이 부메랑으로 날아왔다.
호주는 전반 12분 잭슨 어윈의 크로스가 인도네시아 수비수 엘칸 바곳의 발을 맞고 절묘하게 굴절돼 골망을 흔들며 앞서갔다. 자칫 밀릴 뻔한 분위기를 다잡은 절호의 득점이었다.
전열을 재정비한 인도네시아는 뛰어난 패스플레이로 만회를 노렸지만, 그들의 슈팅은 연이어 골문을 외면했다.
추가 골 역시 위기를 넘긴 호주의 몫이었다. 전반 45분, 마틴 보일이 다이빙 헤더로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일찌감치 넉넉한 리드를 잡은 호주는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초반 승부수를 띄웠던 인도네시아였지만, 후반에는 기동력이 떨어져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그사이 호주는 후반 44분과 추가시간 1분 크레이그 굿윈과 해리 수타의 연속 골에 힘입어 4골 차 완승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신태용호는 이번 대회에서 역사를 썼다. 인도네시아가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밟은 건 지난 2007년 이후 무려 17년 만이었다.
인도네시아의 조별리그 여정은 더욱 돋보였다. 첫 경기인 이라크전에선 1-3으로 고배를 마셨지만, 이어진 베트남과의 경기에선 1-0으로 승리하며 일찌감치 승점 3을 확보했다. 최종전 일본과의 경기에선 1-3으로 졌지만, 와일드카드를 거머쥐며 당당히 16강 무대를 밟았다.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고 기록이었다.
호주를 상대로 이변을 꿈꾼 인도네시아였지만, 결국 결정력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인도네시아는 전반에만 슈팅 5개를 기록하며 호주(1개)에 앞섰으나, 유효슈팅이 1개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리드를 내준 채 시작한 후반에는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결과에 따라 8강에 오른 호주는 한국-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격돌한다.
김우중 기자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FIFA 랭킹 147위)는 2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25위)와의 아시안컵 16강에서 0-4로 졌다.
이날 경기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기선제압에 성공한 건 인도네시아였다. 전반 초반부터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을 내세워 연이은 슈팅으로 호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술가’로 알려진 신태용 감독의 노림수에, 호주가 당황하는 모습이 연이어 나왔다.
하지만 전반 초반 기회를 놓친 것이 부메랑으로 날아왔다.
호주는 전반 12분 잭슨 어윈의 크로스가 인도네시아 수비수 엘칸 바곳의 발을 맞고 절묘하게 굴절돼 골망을 흔들며 앞서갔다. 자칫 밀릴 뻔한 분위기를 다잡은 절호의 득점이었다.
전열을 재정비한 인도네시아는 뛰어난 패스플레이로 만회를 노렸지만, 그들의 슈팅은 연이어 골문을 외면했다.
추가 골 역시 위기를 넘긴 호주의 몫이었다. 전반 45분, 마틴 보일이 다이빙 헤더로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일찌감치 넉넉한 리드를 잡은 호주는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초반 승부수를 띄웠던 인도네시아였지만, 후반에는 기동력이 떨어져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그사이 호주는 후반 44분과 추가시간 1분 크레이그 굿윈과 해리 수타의 연속 골에 힘입어 4골 차 완승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신태용호는 이번 대회에서 역사를 썼다. 인도네시아가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밟은 건 지난 2007년 이후 무려 17년 만이었다.
인도네시아의 조별리그 여정은 더욱 돋보였다. 첫 경기인 이라크전에선 1-3으로 고배를 마셨지만, 이어진 베트남과의 경기에선 1-0으로 승리하며 일찌감치 승점 3을 확보했다. 최종전 일본과의 경기에선 1-3으로 졌지만, 와일드카드를 거머쥐며 당당히 16강 무대를 밟았다.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고 기록이었다.
호주를 상대로 이변을 꿈꾼 인도네시아였지만, 결국 결정력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인도네시아는 전반에만 슈팅 5개를 기록하며 호주(1개)에 앞섰으나, 유효슈팅이 1개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리드를 내준 채 시작한 후반에는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결과에 따라 8강에 오른 호주는 한국-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격돌한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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