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에 오래 보관하던 '콘돔'… 그냥 사용했다간 불상사 발생

이해나 기자 2024. 1. 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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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과 성병 예방 등의 이유로 성관계 중 콘돔 착용이 필수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콘돔은 남성의 음경 두께와 길이 등 크기에 맞게 착용해야 한다.

따라서 뒷주머니나 지갑 등에 오래 보관한 콘돔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심봉석 교수는 "현존하는 성병 예방에 가장 중요한 수단은 콘돔"이라며 "콘돔을 반드시 착용하는 게 남성의 의무이자 올바른 성생활 예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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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은 피임과 성병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피임과 성병 예방 등의 이유로 성관계 중 콘돔 착용이 필수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콘돔을 착용한다고 해서 모든 게 안전해지는 건 아니다.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임신 가능성이 생기고, 세균 감염 위험이 뒤따른다. 콘돔의 종류, 사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갖가지 향기·색깔, 사정 지연 기능성까지… 종류 다양해져
콘돔은 남성 성기에 씌우는 얇은 고무주머니 형태의 피임 기구다. 영국 찰스 2세의 주치의인 콘돔(Condom) 박사가 발명해 그의 이름을 따서 부르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1971년부터 성병 예방과 가족계획 사업의 일환으로 콘돔 판매가 자유로워졌다. 콘돔은 남성의 음경 두께와 길이 등 크기에 맞게 착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콘돔이 헐거워 성관계 중 정액이 새어 나올 수 있다. 콘돔은 주로 라텍스로 만들어지는데, 라텍스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 폴리우레탄, 니트릴 등 비 라텍스 재질의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최근 피임과 성병 예방 등 기존 목적 외에 여러 기능성 콘돔이 등장해 성생활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분홍, 초록 등 형형색색의 색깔 콘돔부터 딸기·멜론 향을 첨가한 향기 콘돔 등 다양하다. 심지어 어두운 곳에서 잘 보일 수 있도록 빛이 나는 야광 콘돔도 출시됐다. 이외에도 착용감이 거의 없는 초박형 콘돔이나 콘돔에 리도카인 성분을 발라 귀두 부분을 살짝 마비시켜 사정을 지연해 주는 콘돔도 있다. 여성의 질이 건조해 마찰에 의해 콘돔이 쉽게 찢어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윤활 콘돔도 나왔다.

◇오래 보관한 콘돔 사용 안돼, 사용 후엔 발기 상태에서 제거 
콘돔을 사용하기 전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우선 콘돔의 유효기간과 보관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유효기간이 남았다 해도 안전하게 보관된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열이나 빛에 노출된 콘돔은 유효기간이 남았어도 사용 중 찢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뒷주머니나 지갑 등에 오래 보관한 콘돔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콘돔 포장지를 뜯을 땐 가장자리 부분을 찢는다. 가운데부터 뜯으면 콘돔 자체가 찢어질 수 있다. 포장을 뜯고 난 후 콘돔을 착용하기 전에는 정액을 받아주는 저장소 부분이 바깥쪽으로 돌출된 모양인지 다시 확인해야 한다. 가끔 포장 단계에서 콘돔이 거꾸로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서 저장소 부분을 손가락으로 잡아 공기를 빼준다. 그래야 정액이 저장소에 잘 모여 콘돔이 찢어지는 걸 예방할 수 있다. 사정 후엔 발기된 상태에서 콘돔을 제거해야 한다. 음경이 축소되면 틈이 생겨 정액이 누출될 수 있고 낮은 확률이지만 헐거워진 콘돔이 여성의 질 안에서 빠질 수 있다. 특히 성관계 중 콘돔은 가급적 교체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심봉석 교수는 "여성이 성병이 있는 경우, 콘돔을 바꾸는 과정에서 여성의 질 분비물이 음경에 묻어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다만 콘돔이 마찰로 인해 찢어지거나, 크기가 맞지 않아 말려 올라갔을 땐 교체하라"고 말했다. 성관계 중 콘돔이 찢어졌다면 여성의 경우 관계를 즉시 중단하고 소변을 보는 게 좋다. 그러면 혹시 모를 세균 감염 등을 막을 수 있다.

심봉석 교수는 "현존하는 성병 예방에 가장 중요한 수단은 콘돔"이라며 "콘돔을 반드시 착용하는 게 남성의 의무이자 올바른 성생활 예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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