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철철' FW 오현규…"사우디 6G 1실점? 한국 안 만나서 그래" [도하 현장]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셀틱)가 사우디아라비아 철벽 수비에 자신감을 보였다.
오현규는 2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사우디의 낮은 실점에 대해 웃으며 "대한민국을 안 만나서 그런 거 같다"라며 당차게 말했다.
태극전사들은 27일부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16강전을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 조별리그 E조에서 2위를 차지한 한국은 오는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8강 티켓을 다툰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때 아시아를 대표해 출전했던 두 팀이 비교적인 16강에서 만나기에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16강 최대 빅매치로 꼽힌다.
8강 진출 혹은 귀국을 결정 지을 중요한 경기이다 보니 클린스만호는 '토너먼트 모드'에 돌입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 30분에 소화했다. 사우디전을 포함해 한국의 토너먼트 경기가 오후 6~7시 사이에 열려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 시간도 이에 맞춰 오전에서 오후로 옮겼다.
오후에 진행된 첫 번째 훈련에서 인터뷰에 나선 건 오현규였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활약 중인 오현규는 이번 아시안컵 동안 조별리그 3경기 중 2경기를 교체 출전했다. 지난 25일 3-3으로 비겼던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 때 후반전 교체로 나와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이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골로 연결하며 승리를 이끄는 듯했지만 경기 종료를 앞두고 동점골을 허용해 빛이 바랬다.
비록 A매치 데뷔골은 넣지 못했으나 귀중한 페널티킥을 유도한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붙을 만하다. 같은 포지션 주전 공격수 조규성이 조별리그에서 극도로 부진했기 때문에 오현규의 깜짝 선발 출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오현규 입장에선 카타르에서 이렇게 뛰는 게 소중하다. 2022년 11월 카타르 월드컵에선 예비 멤버로 16강 쾌거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손흥민 등 다른 공격수들의 낙마 위험이 있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따라갔다가 결국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이후 스코틀랜드 셀틱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를 밟았고, 이번 아시안컵에선 26명 중 한 명으로 실전도 뛰고 있다.
이제 사우디전이 그의 앞에 놓여 있다.
16강에 올라간 한국은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를 상대한다. 최근 사우디는 세계적인 명장 만치니 감독의 지휘 하에 조별리그 포함 A매치 6경기에서 단 1실점 허용하는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조별리그에서 공격수들의 필드골이 부족한 한국으로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오현규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사우디가) 한국을 안 만나서 그렇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오현규의 일문일답
-사우디전을 앞두고 팀 분위기는 어떤가.
매우 좋다. 우리 선수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원 팀이 돼서 지금 사우디전만 보면서 준비하고 있고,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하려고 한다.
-오전에서 오후에서 훈련 일정이 바뀌었는데 영향은.
변화에 따라서 선수들이 적응하는 건 개인의 몫이다. 아무래도 다음 경기가 저녁 경기이다 보니 이 시간에 훈련을 하는데 날씨가 굉장히 좋아서 훈련 퀼리티가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토너먼트에선 공격수들의 필드골이 절실한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항상 자신은 있다. 기회가 온다면 골을 넣을 준비가 돼 있고, 항상 팀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면 골이 따라와 주겠지만 팀을 위해 한 발 더 뛸 수 있다면 골을 넣지 못해도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조규성(미트윌란)과 함께 많은 고민이 있을 거 같은데.
말하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골을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물론 있지만 인정받으려면 어쩔 수 없이 골을 넣어야 한다. 그래서 다음 경기엔 꼭 득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손흥민이 선수들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다. 주장으로서 무언가 이야기한 게 있는지.
(손)흥민이 형은 항상 긍정적으로 선수들 모두에게 이야기 해주려고 한다. 항상 분위기가 처지지 않도록 항상 앞서주고, 주장으로서 좋은 말이나 먼저 몸개그를 하면서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신다. 많은 팬들이 우려하시는 거 같은데 우리는 문제 없고, 이제 16강부터 진짜이니 사우디전만 보고 있다.
-사우디 분석은 했나.
사우디 경기를 몇 번 봤었고, 조별리그 때도 분석은 다 했다. 이제 우리만 잘하면 된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할 준비를 잘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이 오고 나서 수비가 단단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격수로서 어떻게 평가하는가.
대한민국을 안 만나서 그런 거 같다(웃음)
-클린스만 감독으로부터 받은 메시지가 있다면?
선수 시절 때 공격수였고, 나도 공격수라 공격수들에게 원하는 건 당연히 골이다. 공격 지역에선 무슨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에 항상 맞춰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따로 전술을 준비하면 좋겠지만 그러다 보면 복잡해 질 수 있기에 정말 심플하게 공격수로 창의력을 갖고 하다 보면 골도 많이 터질 거라고 본다.
-사우디 팬들이 많이 와 원정 경기가 될 거 같은데.
오히려 재미 있을 거 같다. 사실 팬들이 없다면 조용해서 경기하는 느낌이 안 날 텐데, 사우디 팬이든 대한민국 팬이든 양쪽 팬들이 많이 와 주신다면 우리가 더 신나게 경기할 수 있을 거 같다.
-이제 토너먼트가 시작되는데 각오는.
우리 대한민국은 준비됐다. 말로 해봐야 소용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우디전에서 증명하겠다.
사진=도하 알에글라 훈련장, 권동환 기자,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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