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 1·2위 전망? 베이브 루스-루 게릭 소환한 NYY '슈퍼 듀오' 소토-저지
안희수 2024. 1. 28. 17:40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구단 가치는 유력 경제지 포브스 추정으로 71억 달러(9조5000억원)이다. 이는 1998년 이후 25년 연속 MLB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양키스는 '악의 제국'으로 통한다. 막강한 재력을 앞세워 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돈으로 영입해 전력을 구축한다며 붙여진 오명이다. 선수 입장에선 최고 가치를 인정받고, 뉴욕이 연고지인 양키스의 러브콜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게 바로 로얄티다. 양키스가 그저 돈만으로 선수를 싹쓸이 하는 건 아니다.양키스는 2009년 우승 이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하며 강한 전력을 구축했지만, 포스트시즌마다 힘을 쓰지 못했다.
양키스는 올겨울 외야진을 보강하며 통산 2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겨냥한다. 그 중심에 후안 소토가 있다. 양키스는 지난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주전급 포수 카일 히사시오카, 불펜 주축 마이클 킹 그리고 유망주 투수 3명을 내주고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영입했다.
소토는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 6시즌 동안 160홈런, 타율 0.284를 기록한 거포 외야수다. 2019년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1998년생, 아직 스물다섯 살인 그는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잠재 가치를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일까. 그는 2022년 전반기 워싱턴이 제시한 15년 총액 4억4000만 달러(5887억원) 계약 제안을 거절하기도 했다.
2024시즌도 전문가들은 소토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다가올 시즌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선수들을 소개하며, 소토의 조정 득점 창출력(wRC+)을 주목했다. 140 이상이면 리그 정상급로 평가받는 이 기록에서 171을 마크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리그에서 가장 높은 타석 대비 볼넷 비율 19.4%를 기록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더 고무적인 건 소토와 애런 저지의 시너지 기대치다. 52홈런을 치며 2017시즌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에 오른 저지는 2022시즌에는 62홈런을 기록하며 양키스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경신하고 AL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선수다.
MLB닷컴은 2024시즌 소토가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6.7로 리그 2위, 저지가 6.2로 3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50시즌 기준으로 WAR 상위 3걸 안에 같은 팀 야수가 나란히 이름을 올린 건 6번뿐이었다.양키스는 1942년 찰리 켈러와 조 고든 이후로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MLB 대표 '레전드'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이 1926~1928년, 1930~1932년 그리고 1937년 7번이나 이 기록을 해냈다.
양키스는 7시즌이나 30홈런 이상 기록한 다른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이전보다 장타력이 줄어들었다는 변수를 안고 있다. 저지와 거포 라인을 구축할 다른 타자가 필요했고, 소토를 영입했다.
시즌 전 전망은 야구팬을 설레게 만든다. '가상' 시나리오라도, 양키스팬은 소토와 저지에게 루스-게릭 듀오의 재림을 바랄 수밖에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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