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친명 대 친문’ 공천경쟁 가열…“이제는 친문이 강성지지층 타깃 됐다”

신용일 2024. 1. 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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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 간 공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일부 친문계 의원들은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돼 친명계와 비명계 간 전투의 연장선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친명계 초선 비례대표인 이동주, 양이원영, 이수진 의원은 각각 친문계 홍영표(인천 부평을), 양기대(경기 광명을), 윤영찬(경기 성남중원) 의원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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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 간 공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일부 친문계 의원들은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돼 친명계와 비명계 간 전투의 연장선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친명계 비례대표 의원들과 원외 인사들이 줄줄이 친문 현역 의원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현재 권력(친명계)과 과거 권력(친문계) 사이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친명계 초선 비례대표인 이동주, 양이원영, 이수진 의원은 각각 친문계 홍영표(인천 부평을), 양기대(경기 광명을), 윤영찬(경기 성남중원) 의원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했다. 친명계 원외 인사인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도 친문계 핵심인 전해철 의원의 경기 안산상록갑 출마 뜻을 밝혔다.

친명계 원외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김우영 상임대표는 친문계 강병원 의원의 지역구(서울 은평을)에 도전장을 냈다.

특히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지난 21일 친문계를 겨냥해 “문재인정부에서 비서실장, 장관급 이상을 역임한 중진들은 당을 살리는 길에 동참하길 정중히 요청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압박했다.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들이 친문계 인사들을 겨냥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비명계 일부 의원들이 탈당한 뒤 이제 강성 지지층의 타깃은 친문계가 됐다”고 지적했다.

강성 지지층의 입김이 공천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지도부 핵심관계자는 “검증위 과정에서 친문계보다 친명계가 더 많이 날라갔다”면서 “후보자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공정하게 공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중진 의원은 “민주당 공천은 시스템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친문계 인사들이 쓸려나갈 가능성은 적다”고 강조했다.

일부 친문계 인사들은 이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해 문재인정부 공격에 앞장섰던 이언주 전 의원의 복당을 직접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인식을 감추지 않고 있다. 친명계와 친문계의 갈등은 오는 4월 총선 이후 8월에 있을 전당대회 당권 경쟁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오는 31일로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내 통합을 위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총선 전략의 큰 방향을 제시하면서 당 통합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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