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1000억원대 배상금 맞은 트럼프…자금 마련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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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년 전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1000억원대 배상금을 물게된 가운데, 배상금 마련 방안에도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이 지난 2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에게 지급하라고 평결한 명예훼손 배상금 8330만 달러(약 1112억원)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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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년 전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1000억원대 배상금을 물게된 가운데, 배상금 마련 방안에도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그룹을 운영하는 부동산 재벌로 알려진 만큼 배상금 지급 여력은 충분지만, 보유 자산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28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장 최근의 연간 재무제표에서 2021년 6월 말 기준 2억9400만달러(3933억원)의 현금 또는 현금 등가물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십억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는 부동산 자산을 더하면 그의 재산은 천문학적 규모가 된다.
이는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이 지난 2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에게 지급하라고 평결한 명예훼손 배상금 8330만 달러(약 1112억원)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96년 뉴욕 맨해튼의 고급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에서 우연히 마주친 자신에게 성폭행당했다는 캐럴의 주장을 비난하며 거짓으로 몬 점이 인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평결에 반발, 항소하겠다고 밝혀 최소 몇 달이 걸릴 수 있는 항소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배상금 지급을 미룰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변 인사들 역시 그가 여러 계좌에 평결 배상금을 지급할 수 있는 충분한 현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번 평결 이외에 다른 재판의 결과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트럼프그룹의 자산가치 조작 의혹에 대한 민사 재판 결과가 조만간 나온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이번 소송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트럼프그룹에 벌금 3억7000만달러(약 4950억원)를 부과하고 뉴욕주에서 트럼프 그룹의 사업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워싱턴DC 소재 트럼프그룹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을 3억7500만달러(약 517억원)에 매각하는 등 여러 자산을 처분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대한 벌금을 물게 될 경우 이를 위해 다른 자산을 팔아야 할 가능성도 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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