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대관령, 알몸으로 뛴다...87세도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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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기온 영하 12도의 날씨에도 웃옷을 벗은 채 평창 대관령의 칼바람에 맞서며 달리는 이색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28일 대관령 일원에서 열린 '2024 평창 대관령 알몸 마라톤대회'에 남녀 600여 명이 참가했다.
충북에서 온 김동일·한경애 부부는 "마라톤을 한 지 7∼8년 됐는데 대관령 알몸 마라톤대회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좀 춥긴 했지만 눈이 쌓여 있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좋은 경치여서 달리기 매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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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최저기온 영하 12도의 날씨에도 웃옷을 벗은 채 평창 대관령의 칼바람에 맞서며 달리는 이색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28일 대관령 일원에서 열린 '2024 평창 대관령 알몸 마라톤대회'에 남녀 600여 명이 참가했다.
이 대회에서 남자는 상의를 탈의해야 하고, 여자는 민소매나 반소매 티를 입어야 한다. 5㎞와 10㎞ 코스 곳곳은 몇일 전 내린 폭설이 그대로 남아 있어 온통 은빛이었다.
출발하기 전 참가자들은 비닐로 몸을 감싸고 추위를 견디거나 주변을 달리며 몸을 예열하는 모습이었다.
대회 출전을 앞둔 70대 후반의 노부부는 "좀 춥긴 하지만 신나는 음악을 틀어 놓고 부부가 함께 재미있고 즐겁게 달리겠다"며 "벌써 이번 대회에만 6∼7번이나 단골로 참여했으니 걱정없다"고 자랑했다.
오전 11시 출발 신호와 함께 큰 함성이 울려퍼지며 참가자들이 대관령 일원을 향해 뛰어나갔다. 대관령의 명물인 눈 쌓인 황태덕장 주변 도로가 마라톤 코스다.
상의를 탈의한 몸에 아내와 아이들의 이름을 쓰고 하트(♥)나 '사랑해'라고 쓴 참가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또한 '파이팅' '철인' '만사형통' 등 스스로 다짐이나 바람을 기원하는 문구나 자신이 속한 직장이나 마라톤 클럽, 고향의 이름을 새긴 참가자들도 있었다.
부부 등이 참여하는 10㎞ 커플런에는 32쌍이 레이스를 펼쳤으며, 최고령 참가자는 87세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충북에서 온 김동일·한경애 부부는 "마라톤을 한 지 7∼8년 됐는데 대관령 알몸 마라톤대회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좀 춥긴 했지만 눈이 쌓여 있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좋은 경치여서 달리기 매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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