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당국 조사 확인"…KIA, 김종국 감독 직무정지 '충격'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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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김종국 감독에게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
KIA는 지난 25일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으며, 27일 김종국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
구단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 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
감독의 최종 거취는 수사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할 예정이며, 1군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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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스프링캠프 출국 단 이틀을 앞두고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김종국 감독이 금품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직무정지 조치됐다.
KIA 구단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종국 감독에게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 KIA는 지난 25일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으며, 27일 김종국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종국 감독이 받고 있는 조사는 금품 관련 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KIA는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 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면서 "감독의 최종 거취는 수사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할 예정이며, 1군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코칭스태프 전략 세미나가 불과 며칠 전이었다. KIA는 지난 22일 2024 시즌 코칭스태프 전략 세미나를 실시, 최준영 대표이사를 비롯해 심재학 단장, 김종국 감독, 1군, 퓨처스 및 잔류군 코칭스태프, 트레이닝 코치, 프런트 등 총 28명이 참석해 각 파트 별 지난 시즌 리뷰, 올 시즌 운영 준비 및 목표 설정을 진행했다.
김종국 감독은 구단을 통해 "우리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 점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은 아쉽게 마무리했지만, 올 시즌은 우승을 목표로 스프링캠프부터 준비를 단단히 하겠다"고 했는데, 구단이 세미나 사흘 후 김종국 감독이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KIA는 당장 이틀 후 스프링캠프를 위해 출국한다. KIA는 오는 30일 출국해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나선다.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1차 캠프를 치른 뒤,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킨 구장에서 2차 캠프가 이어진다.
캔버라에서 3일 훈련 1일 휴식 체제로 체력 및 기술, 전술 훈련을 소화한 뒤 2월 21일 일본으로 건너가 3월 6일까지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본격적인 실전 체제에 들어간다. 2월 25일 KT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KBO 리그 팀들과 5차례의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으며, 27일 일본 프로야구팀 야쿠르트 스왈로스와도 연습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사실상 새 시즌 시작을 코앞에 두고 벌어진 충격적인 사태다. 코칭스태프진은 29일 선수단 본진보다 하루 먼저 출국을 할 예정. 그러나 김종국 감독은 없다. 수사 과정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진갑용 수석코치가 지휘를 한다 해도 어수선한 분위기는 불가피하다. 감독이 없으니 새 시즌 준비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김종국 감독은 KIA 수석코치를 맡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 제 10대 감독으로 KIA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
당시 KIA는 "김종국 감독이 프로 데뷔 때부터 타이거즈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서 누구보다 KIA타이거즈를 잘 알고 있다는 점과 조용하면서도 강단 있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수단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김종국 감독의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또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어 팀을 빠르게 정비하고 재도약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 특히 구단과 국가대표팀에서 쌓아온 다양한 코치 경험을 토대로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새로 선임된 김 감독은 "명가 재건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대감이 훨씬 크다.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IA는 지난해에도 장정석 전 단장의 '뒷돈 요구'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기아는 지난해에도 정규시즌 시작 직전 "품위손상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장정석 단장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해임을 결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지난해 모 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를 했다는 제보를 지난 주에 받은 후 사실 관계 등을 파악했다"며 "사실 관계를 떠나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소속 선수와의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 할 수 없다는 판단에 장정석 단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최종 해임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FA 자격을 얻고 협상 중이었던 박동원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벌어진 사건이었다.
장정석 단장이 나간 후 KIA는 심재학 MBC SPORTS+ 해설위원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장정석 단장을 해임 조치한 후 약 한 달 반 만이었다. 신임 심 단장은 충암고-고려대를 졸업하고 1995년 LG에 입단, 현대와 두산을 거쳐 2004년 KIA로 이적 후 2008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히어로즈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19년부터 MBC SPORTS+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한 압수수색이 벌어졌다.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는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장정석 전 단장의 주거지 등 2~3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장 전 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뒷돈을 요구하게 된 경위와 실제 금품이 오간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IA로부터 경위서와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했다. 조사위원회 논의를 통해 검찰에 장 전 단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은 장 전 단장의 사건을 중요범죄조사부에 배당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장정석 단장을 해임하며 KIA는 "최근 불거진 장정석 단장의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 KIA 타이거즈 팬 여러분은 물론,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사과문에서 KIA는 "개막을 앞두고 있는 KBO리그 전체에 누를 끼치게 돼 리그 모든 구성원분들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구단은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구단 임직원 및 선수단의 준법 교육에 더욱 힘쓰고,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으나, 1년도 채 되지 않아 선수단을 책임지는 인물에 대한 충격적인 소식이 들리고 말았다.
◆ KIA 타이거즈 2024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
△코칭스태프(9명)=진갑용, 정재훈, 이동걸, 타케시, 이범호, 홍세완, 박기남, 조재영, 이현곤
△투수(22명)=곽도규, 김기훈, 김대유, 제임스 네일, 박준표, 양현종, 유승철, 윤영철, 윤중현, 이의리, 이준영, 이형범, 임기영, 장민기,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 최지민, 윌 크로우, 황동하, 조대현(신인), 김민주(신인)
△포수(4명)=김태군, 주효상, 한승택, 한준수
△내야수(12명)=고명성, 김규성, 김도영, 김선빈, 박민, 박찬호, 변우혁, 서건창, 오선우, 윤도현, 이우성, 정해원
△외야수(9명)=고종욱, 김석환, 김호령, 나성범, 박정우, 소크라테스 브리토, 이창진, 최원준, 최형우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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