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생’ 르브론의 110번째 트리플더블…LAL, 2차 연장 끝에 GSW 제압
김우중 2024. 1. 28. 15:06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르브론 제임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제압했다. 1984년생 제임스는 경기를 매조짓는 쐐기 자유투 득점 포함 트리플더블 활약을 펼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스테픈 커리 역시 맹활약했지만, 결국 마지막 수비에서 제임스를 막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레이커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워리어스와의 2023~24 미국프로농구(NBA) 원정경기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145-144로 이겼다.
이날은 서부 콘퍼런스 10위와 12위의 대결이었지만, 두 팀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의 ‘쇼다운’이 펼쳐진 경기였다. 1쿼터부터 제임스가 9득점을 올리자, 커리는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으로 먼저 웃었다.
2쿼터엔 ‘벤치’ 크리스티안 우드와 재러드 밴더빌트의 활약을 앞세운 레이커스가 앞서나갔는데, 후반에는 워리어스가 연이은 외곽포로 다시 달아났다. 특히 3쿼터 워리어스는 3점슛 17개를 던져 9개에 성공했다. 앤드류 위긴스·조나단 쿠밍가가 힘을 보탰고, 클레이 탐슨은 3점슛 4개를 꽂아 넣으며 레이커스를 압도했다.
레이커스는 주포 앤서니 데이비스가 3쿼터 무득점으로 침묵했고, 제임스 역시 6득점에 그치며 다소 흐름이 꺾이는 듯했다.
반전은 4쿼터였다. 불타올랐던 워리어스의 슛감은 순식간에 식었다. 3점슛 13개 중 림을 통과한 건 단 1개였다. 커리와 탐슨은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 턴오버를 적립하며 흐름이 끊겼다. 반면 레이커스에선 디안젤로 러셀과 데이비스가 연이어 공격에 성공하며 추격전을 이끌었다.
특히 러셀은 4쿼터 1분 43초를 남기고 3점슛에 성공하며 승부를 115-114로 뒤집었다. 워리어스는 위긴스가 직후 자유투 기회를 얻었지만, 2구를 모두 놓치며 흐름이 끊겼다.
마지막까지 자유투 득점이 오간 사이, 균형을 맞춘 건 커리였다. 그는 6초를 남기고 화려한 드리블로 레이커스 수비진을 뚫고 동점 레이업에 성공했다. 버저비터를 노린 데이비스는 커리로부터 공을 뺏기며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4쿼터 무득점에 그친 제임스는 시작부터 컷인 레이업으로 기어를 올렸다. 이어 페이더웨이 득점을 올리자, 이번에는 커리가 중거리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레이커스는 1분 40초를 남기고 오스틴 리브스가 레이업에 성공해 4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커리가 그린의 패스를 받아 1점 차로 추격하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슈퍼스타들의 접전은 1차 연장으로 모자랐다. 11초를 남기고 러셀이 자유투 득점에 모두 성공해 3점 차로 달아났는데, 이번에는 탐슨이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끌고 갔다. 마지막 제임스의 페이더웨이도 아쉽게 림을 외면했다.
2차 연장에서도 커리의 손끝은 뜨거웠다. 그는 2차 연장 절반이 지난 시점 리버스 레이업과 3점슛을 추가해 141-139로 달아났다. 레이커스는 러셀의 연이은 턴오버로 순식간에 승기를 내주는 듯했다.
공교롭게도 승부의 균형을 되돌린 건 러셀이었다. 그는 53초를 남기고 재역전 3점슛을 터뜨려 다시 앞서나갔다.
마지막 쿼터 엔딩을 장식한 건 제임스과 커리였다. 커리가 6초를 남기고 정면 3점슛에 성공해 1점 앞서갔지만, 제임스는 마지막 공격권에서 드라이브 인으로 드레이먼드 그린의 슈팅파울을 끌어내며 자유투 라인에 섰다. 제임스는 1초를 남기고 시도한 자유투 2구를 모두 적중시키며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제임스였다. 그는 이날 47분 40초 동안 36득점 20리바운드 12어시스트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연장에만 12득점을 더했다. NB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는 제임스의 통산 110번째 트리블더블이었다. 이어 데이비스는 29득점 13리바운드, 러셀은 2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워리어스에선 커리가 3점슛 9개 포함 46득점을 올렸지만, 마지막 수비에 실패해 빛이 바랬다. 연장전을 이끈 탐슨은 24득점을 기록했으나, 이외 쿠밍가와 위긴스의 연장전 침묵이 치명타였다.
이날 결과로 레이커스는 서부 9위에 올랐다. 8위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격차는 1.5경기다. 워리어스는 여전히 12위를 유지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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