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규모 작고 연봉 적을수록 "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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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규모가 작거나 고용 형태가 불안할수록 직장 내 괴롭힘이 많았고,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직장인일수록 우울 수준이 더욱 높았다.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4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우울 척도 설문조사에서 한국 직장인들의 우울 척도 평균 점수는 5.62점으로 전반적으로 우울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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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규모가 작거나 고용 형태가 불안할수록 직장 내 괴롭힘이 많았고,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직장인일수록 우울 수준이 더욱 높았다.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4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우울 척도 설문조사에서 한국 직장인들의 우울 척도 평균 점수는 5.62점으로 전반적으로 우울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항은 우울증 선별검사(PHQ-9)를 기반으로 제작했으며 합산 접수 20∼27점은 심한 우울증 의심, 10∼19점은 중간 정도의 우울증 의심, 5∼9점은 가벼운 우울 증상, 0∼4점은 우울 증상이 없는 상태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 경험 여부에 따라 우울척도 점수에 차이가 있었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지 않은 응답자의 우울 척도 평균 점수는 4.64점이었던 반면, 경험한 응답자의 경우는 8.23점에 달해 유의미한 격차를 보였다.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고용이 불안정하고, 직장 규모가 작을수록 우울 척도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규직의 우울 척도 점수는 7.73점, 비정규직의 우울 척도 점수는 8.90점이었고, 30인 이상 사업장 및 공공기관의 우울 척도 점수는 7.16점, 비정규직, 30인 미만 사업장의 우울 척도 점수는 9.74점이었다.
문항별 응답률을 보면 '내가 잘못했거나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자신과 가족을 실망시켰다고 생각했다'(비정규직 50.3%·정규직 34.7%), '기분이 가라앉거나 우울하거나 희망이 없다고 느꼈다'(비정규직 59.3%·정규직 45.5%) 등 문항에서 비정규직 응답률이 정규직보다 높았다
또 임금 수준이나 연령이 낮을수록, 근속 연수가 짧을수록 전반적으로 우울 경험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한다 / 자해할 생각을 했다' 문항에 동의한 비율을 보면 20대(31.3%)가 50대(15.0%)보다, 근로기간 1개월 미만(36.9%)이 5년 이상(11.5%)보다, 월 급여 150만원 미만(27.4%)이 500만원 이상(13.8%)보다 크게 높았다. 직장 규모별로 분류해도 5인 미만 기업 노동자 응답이 300인 이상 및 공공기관보다 1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은 물론이고 고용 안정성, 회사 규모, 급여 수준 등의 노동조건과 연령, 근속연수 등 일터에서의 지위를 결정하는 요소가 직장인들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이 확인됐다"며 "특히 5인 미만 사업장,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우울 척도가 더 높은 만큼 법 사각지대를 하루속히 없애는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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