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 체제로" 北 중학교 교사 정당 결성 적발

이소진 2024. 1. 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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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한 중학교 교사가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정당을 결성했다 적발돼 처벌됐다는 내용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6일 TV조선 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북한 내부 교육 영상에는 북한 대학을 졸업하고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남성이 국가 전복을 기도했으며 자유민주주의 의식을 갖게 된 사람들끼리 정당을 결성했다는 설명이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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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K-콘텐츠 체제 전복 시도 원인으로 지목
"中교사 준엄한 심판"…처형 가능성 거론

북한의 한 중학교 교사가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정당을 결성했다 적발돼 처벌됐다는 내용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6일 TV조선 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북한 내부 교육 영상에는 북한 대학을 졸업하고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남성이 국가 전복을 기도했으며 자유민주주의 의식을 갖게 된 사람들끼리 정당을 결성했다는 설명이 담겨있었다.

'자유민주주의' 정당을 결성했다 적발돼 처벌받은 중학교 교사.[사진=TV조선]

영상 제작 시기는 2021년 6월 이후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이 만들어진 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에는 조직 원칙과 당 강령도 담겨있는데 '지식인 등을 대표하고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입당 가능하다'고 적혀있었다.

영상 속 내레이션은 "자유민주주의 체계에 의한 새로운 새 정부를 세운다고 하면서 불순 녹화물을 시청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10여명의 불순분자와 국가 전복 음모를 꾸몄다"며 "남조선 방송과 불순 녹화물을 청취하는 과정에 사상적으로 변질돼 나중에는 우리 제도에 대한 반감을 품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들이 국가전복 음모를 꾸미다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고 밝혔는데, 처형당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북한은 남한의 문화 콘텐츠를 체제 전복 시도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내부 결속이 필요할 때마다 남한의 드라마나 영화와 가요 등을 접하는 주민을 엄하게 다스려왔다.

2020년 12월 남측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고 시청자는 최대 징역 15년에 처하는 내용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적하는 등 외부 문물 유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보다 적발된 북한 학생 7명이 무기징역 등 중형을 선고받는가 하면, 해당 드라마가 들어있는 USB 장치를 판매한 주민은 총살됐는 보도도 나왔다.

16살 북한 소년 2명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야외 운동장에 수갑을 찬 채 공개재판을 받는 과거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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