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서 첫 선발 다이어, 패스성공률 95%…‘절친’ 케인과 함박웃음

김우중 2024. 1. 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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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아우크스부르크전 승리 뒤 기뻐하는 케인과 다이어. 사진=케인 SNS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30)가 합류 후 처음으로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그는 뛰어난 패스성공률은 물론, 경기 종료를 알리는 클리어링까지 해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다이어는 28일(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끝난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 90분 활약하며 팀의 3-2 승리에 견인했다.

이날 경기는 다이어의 선발 데뷔전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겨울 임대 계약으로 뮌헨에 합류한 그는 바로 사흘 전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엔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빠지며 다이어가 급하게 뛰었다면, 이날은 당당히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뮌헨은 이날 전반에만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알폰소 데이비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에르메딘 데미로비치에게 만회 골을 내줬지만, 바로 6분 뒤 해리 케인이 리그 23호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되찾았다. 

뮌헨은 후반 막바지 마누엘 노이어와 토마스 뮐러가 연이어 페널티킥(PK)을 내줬지만, 1골만 허용하며 신승을 거뒀다. 

이날 베테랑의 연이은 PK 헌납보다 눈길을 끈 건 다이어의 풀타임 활약이었다.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짝을 이룬 그는 패스 성공률 95%(52회 성공/55회 시도)·긴 패스 성공률 89%(8회 성공/9회 시도)·클리어링 4회·가로채기 1회·리커버리 1회 등 짠물 수비를 선보였다. 두 차례 경합 상황에서도 모두 이겼다. 김민재가 활약하는 왼 센터백 자리에서, 뛰어난 빌드업 능력을 뽐낸 것이다.

현지에서도 다이어의 활약에 대해 무난한 평을 남겼다. 독일 매체 빌트는 이날 다이어에게 평점 3을 줬다. 이는 더 리흐트·르로이 사네·케인과 같은 평점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폿몹에선 각각 6.7점과 7.0점으로 무난했다.

토트넘에선 집중력 낮은 플레이로 매번 지적받은 다이어였지만, 이날은 마지막까지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마지막 추가시간 아우크스부르크의 크로스를 막아낸 것도 그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공식전 2연승을 기록, 1위 레버쿠젠을 승점 2점으로 추격했다.

한편 ‘절친’ 케인도 다이어의 선발 데뷔전을 축하했다. 그는 경기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원정 경기 승리에 기뻐하면서, “다이어의 풀 데뷔전”이라고 언급하며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평소 절친으로 알려진 두 선수의 모습에, 델레 알리(에버턴)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임스 매디슨(토트넘) 등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들이 축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다이어의 선발 출전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우파메카노는 햄스트링 부상 탓에 2월 말 복귀 예정이며, 김민재 역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차출돼 한동안 복귀하지 못한다. 팀 내 남은 유일한 중앙 수비수는 다이어와 더 리흐트뿐이다. 합류 당시 의심의 눈초리가 다이어에게 향했지만, 무난한 활약으로 팀의 2연승을 함께한 그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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