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입학한 ‘83세’ 김정자 할머니… 미국에서는 ‘90세 석사’도

오상훈 기자 2024. 1. 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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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수능 최고령 수험생으로 화제가 됐던 김정자 할머니(83)가 숙명여대 학생이 됐다.

지난 25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1941년생인 김정자 할머니는 2024학년도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사회복지전공 신입생으로 입학한다.

지난해 수능에 응시하면서 손녀가 졸업한 숙명여대 입학을 목표로 삼은 김정자 할머니는 해외에 있는 손주들과 영어로 대화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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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할머니(왼쪽 아래)가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으로부터 장학 증서를 건네받고 있다./사진=숙명여대 제공
2024학년도 수능 최고령 수험생으로 화제가 됐던 김정자 할머니(83)가 숙명여대 학생이 됐다.

지난 25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1941년생인 김정자 할머니는 2024학년도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사회복지전공 신입생으로 입학한다. 숙명여대는 김정자 할머니의 학업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1년간 장학금을 지급한다.

김정자 할머니는 여든에 가까운 나이에도 평생학교에 다니며 중·고등학교 과정까지 배움의 열망을 채워나간 만학도다. 2019년에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면서 유명 인사가 됐다.

지난해 수능에 응시하면서 손녀가 졸업한 숙명여대 입학을 목표로 삼은 김정자 할머니는 해외에 있는 손주들과 영어로 대화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은 이러한 할머니의 소망을 위해 체계적인 영어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2일에는 입학을 앞둔 김정자 할머니를 학교 캠퍼스로 초청해 장학 증서와 명예 학생증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정자 할머니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연필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며 공부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3월에 입학하면 더 공부를 열심히 할 생각이지만, 나이가 많아서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을 것 같다”며 “배워도 자꾸 잊어 먹겠지만, 그래도 다니기는 열심히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함께 입학한 새내기 학생들에게는 “전공을 살려 자신의 진로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면 우리 손녀처럼 실력이 금방 늘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미국에서는 90세 할머니가 석사 학위를 취득해 화제가 됐다. 텍사스주에 사는 미니 페인(90)이 노스텍사스대학교 졸업식에서 최고령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것. 그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73년 만의 일이었다. 앞서 2019년에는 호주 멜버른에서 당시 90세였던 로나 프렌더가스트가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나이가 너무 많아 못한다’고 할 만큼 늙은 사람은 없다”면서 “공부는 하면 할수록 더 많은 꿈을 꾸게 한다”고 말했다.

미국 노스텍사스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미니 페인./사진=노스텍사스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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