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리버풀 사령탑 퇴진…토트넘 감독 '깜짝 후보' 부상 충격!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1세기 리버풀의 부흥을 이끈 위르겐 클롭 감독이 올 여름 퇴진할 뜻을 내비친 가운데 후임자로 유명 감독이 아닌 깜짝 후보가 등장했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소개되고 있다.
리버풀 구단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이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25일 팀을 카라바오컵 결승으로 이끈 뒤, 클롭이 2023-2024시즌을 마저 이끌고 8년 반 리버풀에서의 생활을 정리한다고 했다. 페파인 라인데르스 코치, 피터 크라비츠 코치, 비토르 마토스 코치도 클롭을 따라 팀을 떠날 예정이다. 라인데르스는 이후 자신의 감독 커리어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클롭은 지난 2022년 재계약을 맺은 뒤, 2026년 여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계약 만료를 2년이나 앞두고 사임을 선언했다. 에너지 고갈(번 아웃)이 그 이유였다. 2015년 부임 뒤 쉼 없이 달려온 만큼 휴식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클롭은 구단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이 이야기를 처음 들으면 충격받을 거라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분명히, 적어도 나는 설명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며 "난 이 구단, 도시, 서포터들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팀과 스태프도 사랑하고 모든 걸 사랑한다. 하지만 난 여전히 내가 내려야 하는 결정이라고 확신한다. 그것은 내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떠나는 이유를 밝혔다.
클롭은 "분명히 지금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어느 순간엔 이를 발표해야 한다는 것을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지금은 당연히 괜찮다. 난 내가 일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없다는 걸 안다"며 "우리가 함께하고 모든 것들을 함께 겪어 나간 뒤에, 존중이 생겼고 사랑이 생겼고 여러분들에게 남은 건 신뢰다. 너무나 크다"라고 말했다.
클롭은 2001년 마인츠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구단 감독으로 곧장 부임하며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8년 여름까지 그는 마인츠를 지도하며 2003-2004시즌 분데스리가 승격, 2006-2007시즌 분데스리가2 강등 등 구단의 희노애락을 같이 했다.
이어 2008년엔 독일 굴지의 명문 구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으로 부임, 바이에른 뮌헨의 철옹성을 뚫고 2010-2011시즌과 2011-2012시즌 분데스리가 2연패에 성공하며 독일 무대에서 명성을 드높였다.
유럽무대에서도 클롭은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도르트문트를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었다. 우승을 차지했던 1996-1997시즌 이후 16년 만에 결승으로 이끌었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클롭 감독의 지도력이 어디까지 미칠 수 있는지 보여준 시즌이었다.
클롭은 2014-2015시즌, 도르트문트에서의 일곱번째 시즌을 마친 뒤 팀을 떠났다. 2015년 잠시 휴식을 취하던 그에게 손을 내민 건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 불의의 실수로 인해 우승을 놓친 리버풀이었다.
클롭은 지난 2015년 10월, 브랜던 로저스 전 감독의 후임으로 리버풀에 부임했다. 그리고 이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뒤 무관에 그쳤던 리버풀에 새 빛을 안겨준 결정이 됐다.
이번 클롭 감독 사임 뒤 리버풀은 "그의 부임은 구단을 개혁하고 홈과 원정에서 이를 해결해 낼 수 있는 결단이었다"라며 "그의 지휘 아래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FA컵, 리그컵, UEFA 슈퍼컵, FA 커뮤니티 실드를 들어 올렸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클롭은 리버풀과 함께 지난 2019년 토트넘을 누르고 통산 6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 구단에 징크스처럼 남아있던 숙원인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을 이끌었다. 2021-2022시즌엔 FA컵과 카라바오컵을 동시에 들어 올리며 미니 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유럽 무대에서 클롭은 강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외에도 준우승을 2번 더 했다. 2017-2018시즌 리버풀을 이끌고 처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른 그는 2019년 우승을 거머쥔 뒤 2021-2022시즌도 결승전에 진출하며 그의 커리어 내내 리버풀을 유럽 최강팀 중 한 팀으로 자리잡게 했다. 두 차례 준우승은 모두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해서였지만 그 만큼 리버풀의 부활을 이끈 징표가 됐다.
리버풀에서 클롭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성적은 현재까지 317경기 199승 74무 44패, 승점 671점을 쌓았고 경기당 평균 2.12점의 승점을 얻었다. 이는 마인츠,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분데스리가에서 거둔 340경기 162승 84무, 94패, 승점 570점, 경기당 평균 1.68점보다 뛰어난 기록이다.
클롭이 구단에 팀을 떠나겠다고 알린 시기는 지난해 11월이었다. 그는 "난 외부에서 내 직업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이를 설명해야 한다. 난 터치라인에 서 있고 훈련 세션 등에서 일을 하고 있다. 대부분 일들이 이런 환경에서 벌어진다. 시즌이 시작하고 다음 시즌도 이미 아주 많이 계획해야 한다는 뜻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이적에 대해 이야기하기 하고, 다음 여름 캠프를 어디로 갈지 함께 둘러 앉아 있다 보면, '내가 여기에 있을지 잘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스스로에게도 놀랐다. (이별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물론 지난 시즌은 정말 어려운 시즌이었다. 그리고 다른 구단들이 '모든 것들에 감사하지만 우리가 이제 헤어져야 해요, 혹은 끝내야 해요' 하는 결정들을 내릴 시기에 리버풀에선 그러지 않았다"라며 구단이 지난 시즌 부진에도 자신을 믿고 가는 결정에 대해 의아해했다고 밝혔다.
결국 리버풀이 자신을 경질할 가능성이 앞으로도 없는 만큼 자신이 멈출 시기를 스스로 결정했다는 뜻이다.
클롭은 "내겐 내가 팀을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오도록 하는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정말 정말 정말 중요한(super, super, super-important) 일이었다. 내가 생각하던 전부였다. 정말 빨리 궤도에 돌아왔다는 걸 깨달았을 때, 리버풀은 엄청난 잠재력과 엄청난 어린 선수단, 캐릭터들, 모든 것들을 가진 팀이었다. 그러고 나서 나는 스스로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됐고 (이별이) 결과였다. 내가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100% 옳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배경을 전했다.
클롭은 2022년 재계약을 맺으며 아내 울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그녀의 영향력이 재계약에 큰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의 결정에 아내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묻자, 클롭은 "물론 설명해야 했다. 그렇다고 '세상에나, 하느님 감사합니다' 이런 반응은 아니었다. 오해해선 안된다. 그녀는 내게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물었고 여러분에게 설명했듯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사적인 설명이 더했지만, 비슷하다. 울라도 내가 잘 지내고 괜찮길 바란다. 내가 사임에 대해 명확해졌다는 걸 알았을 때, 그녀도 행복했다. 내가 물러나기로 결정해 행복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정말 다양한 것들에 대해 말할 때, 나는 정말 미친듯이 즐긴다. 하지만 이제 그걸 영원히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서 더 즐긴다"라며 속이 시원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클롭은 여기서 한 가지 약속을 했다. 리버풀을 떠나지만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구단에 올 일은 절대 없을 거라는 뜻이었다.
클롭은 또 "난 다양한 목적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걸 찾을 필요가 있다. 당신이 내게 '감독으로 다시 일할 거냐'라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 상황에 처한 적이 없기 떄문에 어떤 느낌일 지 모르겠다"며 "분명한 것은 리버풀 말고 다른 잉글랜드 구단은 맡지 않을 것이다. 100%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못박았다.
나아가 그는 "리버풀에 대한 내 사랑, 사람들에 대한 내 존중은 너무나 크다. 그럴 수 없다. 두 번째 팀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가능성도 없다. 리버풀은 내 삶의 일부분이고 가족의 일원이다. 우리는 여기를 집으로 느낀다. 다른 팀을 맡을 가능성이 아예 없다"라고 재차 말했다.
클롭은 대신 다른 나라에서의 감독 일을 이어갈 생각은 내비쳤다.
그는 "다른 곳에서, 다시 일을 할 거냐고 묻는다면 물론이다. 난 나를 안다.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성격이다.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1년 간은 다른 구단이나 국가를 맡지 않을 것이다. 불가능하다. 그럴 수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 내가 에너지가 없다고 말해야 하는 이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클롭은 이어 "지금은 내가 여기 앉아있고 에너지가 있다.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갖고 있는 관계 때문에, 난 이런 시간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아무도 나를 경질하지 않았다. 나 스스로 이런 결정을 해야 한다. 내가 여기서 갖는 모든 책임들이 내게 미래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해준다. 그래서 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클롭은 아직 시즌을 5개월이나 남겨두고 이런 발표를 했다. 리버풀은 현재 4개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이 있다. 카라바오컵은 결승에 진출했고, FA컵, UEFA 유로파리그,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모두 살아있다.
클롭은 어떠한 작별 인사도 6월 리버풀에서의 최종전까지 미뤄둘 것이라고 했다.
클롭은 "우리는 리버풀이든 다른 장소든, 마지막 경기를 갖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나 다른 대회를 뜻하는 것이다. 이런 시간은 충분하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자. 외부 세계는 이 결정을 이용하고 웃고 우리를 방해하려 할 것이다. 우리는 리버풀이고 우리는 함께 힘든 시기를 이겨냈다. 그리고 우리는 나 이전에도 더 힘든 시간을 견뎠다. 굳세지자. 정말 멋질 것이다. 이번 시즌에 모든 것을 짜내서 미래에 이 시기를 돌아봤을 때 웃을 수 있는 것들(우승)을 일궈내자"라고 팬들의 응원을 독려했다.
클롭이 퇴진을 전격 알리면서 리버풀 팬들은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6일 "일부 리버풀 팬들은 클롭 감독이 떠난다는 소식에 '인생 최악의 날'이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라고 보도했다.
클롭의 결심이 확고하자 리버풀도 억지로 그를 붙잡지 않았다. 마이클 고든 리버풀 디렉터는 "먼저 존 헨리와 톰 베르너 구단주를 대신해 클롭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뛰어난 능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엄청난 존경과 감사, 애정을 갖고 있는 지도자를 잃는 건 우리에게 큰 슬픔이 될 거라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라며 "동시에 우린 클롭의 바람과 그가 이번 시즌이 리버풀의 마지막 시즌이 될 거라고 결정한 이유를 전적으로 존중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우리의 우선 순위는 두 가지"라며 "하나는 이번 시즌 경기장에서 이뤄진 진전이 시즌 막판에도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운영 부서가 클롭이 없는 미래에도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으로부터 사임 의사를 미리 전달 받은 리버풀은 조금씩 그의 빈 자리를 메꾸기 위해 준비하기 시작했지만 갑자기 결별 소식을 들은 리버풀 팬들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클롭 감독이 클럽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수많은 리버풀 팬들이 SNS을 통해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클롭이 리버풀을 떠나기로 한 날은 아마 내 인생에서 최악의 날일 것", "방금 클롭이 시즌이 끝나면 클럽을 떠난다는 최악의 소식을 들었다", "언젠가 클롭이 떠날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우린 2년만 더 함께하기를 바랐다", "오늘은 날 내버려 두는 게 좋겠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도 "이 소식은 언제나 리버풀에 큰 타격이 될 거다. 난 클롭이 리버풀을 떠나는 건 몇 년 더 걸릴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클롭이 리버풀을 떠난다는 소식을 듣자 라이벌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도 존중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리버풀은 최근 몇 년간 우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다. 개인적으로도 클롭은 도르트문트와 잉글랜드에서 가장 강력한 적수였다. 클롭이 그리울 것"이라며 "모든 감독들이 피곤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매년, 수년 동안 같은 장소에 있다. 난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일 때 그런 느낌을 받았다. 오늘 클롭의 말을 듣고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라면서 "클롭이 없으니 이제 리버풀과의 경기 전날 조금 더 편안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그의 미래에 최선을 다하길 빈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또 "리버풀전을 앞두고는 정말 악몽 같았다.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고 맨시티의 일부분도 무언가 잃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우리는 클롭, 그리고 리버풀이 없는 우리의 시기를 정의할 수 없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라며 클롭과 그가 이끈 리버풀에 대한 예우를 보였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 쟁쟁한 엘클라시코를 만들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과도 라이벌리를 형성하 바 있다. 하지만 그 시기는 무리뉴가 레알 감독을 맡았던 2010년부터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를 떠난 2012년으로 단 3년에 불과하다.
반면 클롭과 과르디올라의 라이벌리는 분데스리가,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려 10년 가까이 이어졌다. 두 사람의 관계는 라이벌을 넘어 같은 세대를 공유한 동반자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과르디올라가 클롭의 퇴임을 아쉬워하고 그리워할 것 같다는 이유도 여기에 비춰볼 때 고개가 끄덕여진다.
과르디올라의 상태는 클롭과는 약간 달랐다. 맨시티 팬들에게는 희망을 던졌다. 그는 번아웃이 오지 않았는지 묻자, "난 괜찮다. 정말 잘 지내고 있다. 아직 1년 더 하고 싶다"라면서 "어쩌면 계약을 더 연장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웃어보였다.
시즌을 5개월이나 남겨두고 클롭이 사임을 발표한 가운데 곧바로 리버풀의 차기 감독 후보군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최우선 후보는 리버풀 레전드이자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뛰었고, 현재 바이에른 뮌헨을 훌쩍 따돌리며 분데스리가에서 압도적인 선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 사비 알론소다.
글로벌 축구 잡지 포포투 영국판은 클롭의 사임 발표 직후 "사비 알론소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버쿠젠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전 리버풀 레전드 사비 알론소가 바이아웃 조항 덕분에 클롭의 대체자로 강력히 거론되고 있다"라며 "이미 리버풀은 알론소를 붙잡기 위한 작업을 착수했다"라고 전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알론소가 2026년 여름까지 계약했다. 그는 시즌 종료 후 그가 뛰었던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 혹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제안이 오면 레버쿠젠이 보내준다는 조항이 있다"라며 "몇 주 전, 카를로 안첼로티가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알론소가 뮌헨의 타깃이 될 것이란 예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프랑스 언론에선 프랑스의 1998 월드컵 우승을 선수로 이끌고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3연패를 감독으로 맛 본 레전드 스타 지네딘 지단을 꼽기도 한다. 특히 지단이 자신의 뿌리인 알제리 국가대표팀 감독 제의 뿌리친 것을 두고 리버풀에 가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의외의 인물이 등장했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과 영국 '데일리 메일'은 브렌트퍼드를 이끄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 브라이턴 호브 앤드 앨비언을 이끄는 로베르토 데 체르비 감독과 함께 토트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유력 후보로 올려놨다.
'데일리 메일'은 "리버풀 수뇌부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세 시즌 동안 브렌트퍼드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프랭크 감독을 좋아한다"면서도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브라이턴 데 체르비도 후보에 오를 충분한 후보"라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4년 계약을 맺고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그러나 연봉 등이 높진 않은 것으로 알려져 리버풀 입장에선 과거 브랜던 로저스 감독을 데려가듯이 위약금 등을 지불하면 영입이 가능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얼마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사령탑 물망에도 오른 적이 있다. 토트넘에서 좋은 성적과 강렬한 축구를 펼치는 것이 호평을 받는 중이다. 쉼 없는 압박을 기조로 한다는 것 역시 클롭 감독의 축구와 비슷하다.
사진=연합뉴스, 리버풀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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