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왕따' 세계관 공유한 '콘크리트 유니버스', 콘텐츠 산업 새 장르 될까 [D:영화 뷰]

류지윤 2024. 1.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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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웹툰 작가 김숭늉의 '유쾌한 왕따'를 원작으로 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이어 같은 세계관을 구축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황야' 출격했다.

지난해 11월 크랭크인 한 OTT 드라마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폐허가 된 세상 속,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가 물물교환의 장소로 자리 잡으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이재인과 홍경 정만식 김국희 유수빈 최정운 송지인 등이 출연, 홍기원 감독이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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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제작·롯데엔터테인먼트 투자

인기 웹툰 작가 김숭늉의 '유쾌한 왕따'를 원작으로 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이어 같은 세계관을 구축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황야' 출격했다. 두 작품 외에도 유쾌한 왕따', '콘크리트 마켓'이 드라마로 만들어 일명 '콘크리트 유니버스'를 완성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블랙 코미디 작품으로 지난해 384만 9242명을 동원했다. 작품성도 인정 받아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감독상(엄태화), 남우주연상(이병헌), 인기스타상(박보영) 3관왕을 차지했으며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하와이 국제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됐다.

뿐만 아니라 최종 후보에서는 탈락했지만 영화진흥위원회 선정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세계관의 여정을 알린 첫 작품으로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이 바람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황야'가 이어간다. 26일 공개된 '황야'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몇 년 후의 이야기다. 지진과 재난으로 무법천지가 한국에서 생존을 위한 액션 영화로 탄생했다. '황야'에서도 아파트가 핵심 장소로 등장한다. 미치광이 의사 양기수가 보이지 않은 계급으로 낙인을 찍은 아파트에서 벌이는 일을 남산(마동석 분)이 단죄를 행한다. '범죄도시' 무술 감독이었던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마동석 이준영 노정의 안지혜가 주연을 맡았다.

지난해 11월 크랭크인 한 OTT 드라마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폐허가 된 세상 속,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가 물물교환의 장소로 자리 잡으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이재인과 홍경 정만식 김국희 유수빈 최정운 송지인 등이 출연, 홍기원 감독이 연출했다.

민용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유쾌한 왕따'는 갑작스러운 대지진으로 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의 본성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성유빈, 원지안, 조현철이 뭉쳤다. 지난해 7월 21일 크랭크인을 한 후 촬영까지 모두 마쳤다.

'콘크리트 유니버스'는 한 편의 영화가 성공해 이후 후속 시리즈로 만들어진 시도가 아닌, 애초에 함께 이뤄진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높이 살 만하다. '부산행' '반도' '신과 함께' 시리즈, '외계+인' 1부와 2부 등 세계관을 공유하는 영화나, 후속편이 공개된 적 있었지만, 이는 같은 감독 혹은 같은 배우들이 시리즈의 연결점이 됐다. '콘크리트 유니버스 된 경우에는 재난을 맞이해 폐허가 된 세계관만 같을 뿐 감독과 배우, 미디어 종류도 다 각기 진행된다.

허명행 감독도 세계관만 공유할 뿐 다른 구조의 이야기를 가져간다면서 '황야'가 속편이 아닌 독립적인 액션 블록버스터라고 소개한 바 있다. 실제로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차용했을 뿐 장르도, 표현 방식들도 모두 달랐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좋은 반응을 얻은 것에 이어 '황야' 역시 호평을 이어간다면, 유의미한 도전이 도화선이 돼, 정체기를 맞은 한국 콘텐츠계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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