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차비, 시즌 끝나면 바르셀로나 떠난다… 클롭에 이어 연달아 '결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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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 에르난데스가 이번 2023-2024시즌이 끝나면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바르셀로나는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차비 감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떠난다고 밝혔다.
카탈루냐 토박이인 차비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을 거쳐 1998년 1군에 데뷔했고, 2015년까지 505경기 58골을 기록했다.
차비 부임 전 4승 5무 3패로 여전히 부진했던 바르셀로나는 부임 후 17승 5무 4패로 성적이 급상승, 2위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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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차비 에르난데스가 이번 2023-2024시즌이 끝나면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시즌이 절반 가까이 남았지만 미리 결별을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차비 감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떠난다고 밝혔다.
차비 감독은 이날 비야레알에 3-5 대역전패를 당한 스페인 라리가 22라운드 홈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직접 떠날 뜻을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3위에 올라 있어, 그렇게까지 심한 부진은 아니다. 하지만 경기력 난조, 컵대회 탈락, 라이벌전 패배로 민심은 흉흉하다. 특히 올해 성적이 최악이다. 지난 15일 수페르코파 데에스파냐(슈퍼컵)에서 레알마드리드에 1-4로 대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25일 코파 델레이(국왕컵)에서 아틀레틱빌바오에 2-4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이어 하위권 비야레알에도 패배했다.
차비 감독은 매 기자회견마다 비판을 받은 끝에 비야레알전 뒤 "며칠간 시간을 가졌지만 오늘은 발표해야 할 날이다. 우리 팀의 문제가 되고 싶지 않다. 2년 전 지휘봉을 잡았을 때처럼, 우리 팀의 해답이 되고 싶다"는 말로 떠날 뜻을 밝혔다.
자신이 떠나 팀 분위기를 쇄신해야 "현 상황의 긴장감을 해소하고, 선수드로가 스태프들에게 변화할 계기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떠날 뜻을 미리 밝혔지만 남은 기간 동안 대충 일할 리는 없을 거라며 "남은 4개월 동안 모든 걸 바칠 것이다. 우승을 위해 모든 걸 바치고 모든 걸 시도하겠다. 여전히 우승이 가능하다고 본다. 만약 우승하더라도 떠난다는 결정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차비는 선수 시절부터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고 전설의 반열에 올라섰다. 카탈루냐 토박이인 차비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을 거쳐 1998년 1군에 데뷔했고, 2015년까지 505경기 58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의 1990년대 말 암흑기를 거쳐 팀이 부활하고 세계 최고로 올라설 때 반석 역할을 했다. 팀의 최고 스타로서 호나우지뉴가 빛날 때도, 리오넬 메시가 오랫동안 빛을 발할 때도 차비가 가장 듬직한 파트너였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회 우승을 비롯해 25개 트로피를 따냈다.
당시 바르셀로나와 밀접한 관계였던 카타르의 알사드에서 선수 생활 말년을 보낸 차비는 이어 감독으로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2021-2022시즌 도중 재정과 전술 양면에서 위기에 빠졌던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부임, 팀을 즉시 부활시켰다. 차비 부임 전 4승 5무 3패로 여전히 부진했던 바르셀로나는 부임 후 17승 5무 4패로 성적이 급상승,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어진 2022-2023시즌은 마침내 라리가 우승과 수페르코파 우승을 팀에 선사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경기력 하락을 막지 못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시즌 종료 후 떠날 것을 먼저 공표한 데 이어 차비 감독도 비슷한 의사를 밝히면서 올여름은 감독 대이동이 벌써부터 예고됐다.
사진=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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