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푼 빙의+MVP' 표승주 "처음 뛰어본 무대, 잊지 못할 것 같다" [올스타전]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표승주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밟은 별들의 잔치 코트 위에서 주인공이 됐다. MVP 트로피를 품고 기분 좋게 2023-2024 시즌 5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표승주는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에서 V-스타 소속으로 출전, 여자부 MVP의 영예를 안았다. 상금 300만 원을 챙기면서 별 중의 별로 우뚝 섰다.
표승주는 여자부 경기가 치러진 2세트에 V-스타 팀 내 최다 4득점을 기록했다. 기자단 여자부 MVP 투표에서 13표를 획득, 8표를 얻은 김연경(흥국생명)을 5표 차이로 제치고 여자부 MVP를 차지했다.
1992년생인 표승주는 수원한일전산여고(현 한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0-2011 시즌 V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V리그를 대표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인정받고 있지만 유독 올스타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본선을 비롯해 각종 메이저 국제 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외의 이력이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12월 11일(월)까지 총 7일 동안 KOVO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팬 투표를 진행했다. 총 5만8,117표가 투표되었으며 남녀 K-스타와 V-스타 팀당 7명, 총 28명의 선수들이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여기에 균형 잡힌 선수 선발을 위해 전문위원 추천을 통해 총 12명이 추가되어 총 40명의 올스타를 선발했다.
표승주는 여기서 총 2만377표를 얻어 당당히 V-스타팀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후 14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었던 가운데 개인적으로 의미가 적지 않은 올스타 선발이었다.
표승주는 올스타전 MVP 공식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왔는데 이렇게 MVP까지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이 자리에서 뛸 수 있었던 건 팬들께서 투표해 주신 덕분이다.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오늘 하루가 정말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만큼 재미있었다"며 "모든 선수들과 함께 즐긴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웃었다.
표승주는 이날 올스타전을 위해 태국 출신 팀 동료 폰푼 게다르트(등록명 폰푼)로 깜짝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폰푼의 헤어 스타일과 머리핀을 똑같이 흉내 내고 경기 중에는 성대모사까지 선보였다.
표승주는 남자부 경기가 치러진 1세트 중 비디오 판독관으로 등장했다. 배구팬이라면 누구나 표승주가 폰푼 '코스프레'를 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스타일로 "안녕하세요 폰푼입니다"라고 말해 경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세트 중에는 득점 후 표승주, 최정민과 댄스 세리머니까지 펼치면서 삼산월드체육관을 찾은 6000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표승주는 "폰푼의 헤어 스타일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다. 내가 아닌 다른 누가 봐도 귀엽고 특이해서 올스타전 때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말이 나왔다"며 "리그 경기 때는 할 생각이 없다. 올스타전은 이벤트이기 때문에 특별한 걸 해보고 싶었다"고 웃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의지도 드러냈다. 표승주는 2019-2020 시즌 이후 최근 3년 연속 '배구' 없는 쓸쓸한 봄을 보냈다. 5~6라운드 IBK기업은행이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4라운드까지 11승 13패, 승점 33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4위 정관장(11승 13패, 승점 36)과 3우이 GS칼텍스(15승 9패, 승점 43)의 뒤를 쫓고 있다.
GS칼텍스와 격차가 크지만 정규리그 종료 시점에서 3점 이내 4위를 탈환할 수 있다면 단판 승부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기 때문에 IBK기업은행으로서는 봄배구 진출의 희망이 여전히 남아있다.
표승주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팀이 힘든 경기가 많았다. 게임이 없는 휴식기 동안 훈련도 준비도 많이 했다"며 "5라운드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플레이오프라는 우리의 최종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겠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역대 올스타전 MVP
- 2005년: 남자부 이형두(삼성화재), 여자부 최광희(KT&G)
- 2006년: 남자부 이경수(LG화재), 여자부 정대영(현대건설)
- 2007년: 남자부 이경수(LIG손해보험), 여자부 황연주(흥국생명)
- 2010년: 남자부 가빈(삼성화재), 여자부 김민지(GS칼텍스)
- 2011년: 남자부 가빈(삼성화재), 여자부 황연주(현대건설)
- 2012년: 남자부 김요한(LIG손해보험), 여자부 알레시아(기업은행)
- 2013년: 남자부 여오현(현대캐피탈), 여자부 니콜(도로공사)
- 2014년: 남자부 여오현(현대캐피탈) 에드가(LIG), 여자부 베띠(GS칼텍스)
- 2015년: 남자부 전광인(한국전력), 여자부 폴리(현대건설)
- 2016년: 남자부 문성민(현대캐피탈), 여자부 배유나(GS칼텍스)
- 2017년: 남자부 서재덕(한국전력), 여자부 알레나(KGC인삼공사)
- 2018년: 남자부 정민수(우리카드), 여자부 이다영(현대건설)
- 2019년: 남자부 서재덕(한국전력), 여자부 이재영(흥국생명)
- 2022년: 남자부 임성진(한국전력), 여자부 이소영(KGC인삼공사)
- 2023년: 남자부 레오(OK금융그룹), 여자부 김연경(흥국생명)
- 2024년: 남자부 신영석(한국전력), 여자부 표승주(IBK기업은행)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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