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요일日문화] 1월 22일은 카레의 날…일본 카레 이야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레 좋아하시나요? 냉장고에 남은 채소 처리하기에 카레만 한 음식이 없죠.
카레는 인도에서 건너온 음식이지만 어느새 '일본 카레'는 하나의 고유명사가 됐죠.
카레 라이스를 처음으로 접한 일본인은 물리학자 야마카와 겐지로로, 1871년 메이지 시대 미국 유학을 떠나는 배 안에서 먹은 것이라고 합니다.
미소 카레, 소힘줄 카레 등 일본의 식자재를 넣은 퓨전 카레부터 무인양품 등에서도 다양한 레토르트 카레를 출시하고 있는데요.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들어와 급식메뉴로 정착
카레 좋아하시나요? 냉장고에 남은 채소 처리하기에 카레만 한 음식이 없죠. 한 솥 끓여놓으면 데워 먹기만 하면 되니 간편하기도 하고요. 카레는 인도에서 건너온 음식이지만 어느새 '일본 카레'는 하나의 고유명사가 됐죠.
일본은 정말로 카레를 많이 먹는 나라입니다. 카레로 우동도 끓이고 돈가스에도 뿌리고 심지어 빵에도 카레를 넣는데요. 심지어 지난 22일은 '카레의 날'이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언제부터 카레를 먹게 됐고, 이렇게 카레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일본의 카레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카레 라이스를 처음으로 접한 일본인은 물리학자 야마카와 겐지로로, 1871년 메이지 시대 미국 유학을 떠나는 배 안에서 먹은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카레 가루가 영국에서 일본으로 전해진데다, 같은 해 일본에서 육식금지령이 해제되면서 전파되기 시작하죠. 일본은 675년 불교를 국교로 삼으면서 육식을 금지, 이를 1200년간 유지했던 나라입니다.
그러나 카레는 당시 영국에서 수입해온 것뿐이었고, 이에 사실 부유층만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카레가 입소문이 나면서 1905년 일본에서 최초로 국산 카레 가루가 제조, 판매되기 시작합니다. 당시 서양 음식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도 한몫했죠. 대신 기존 일식집들은 매출 하락을 겪어야 했는데요. 손님을 끌어들일 방안을 고민하다가 일식집을 중심으로 탄생한 퓨전 요리가 카레 우동, 카레 난반입니다.
여기에 일본 내 카레 제조사들이 늘면서 대중화가 점차 진행되기 시작합니다. 쇼와 시대인 1927년에는 카레 빵이 등장했죠.
태평양 전쟁이 끝나고는 고형 카레가 출시되고, 카레가 전국 학교 급식에 도입되면서 가정식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합니다. 원래 카레는 매운맛에 '어른의 음식'이었지만, 이때 사과와 꿀을 넣은 이른바 '바몬드 카레'가 탄생해 아이와 어른이 모두 먹을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게 됩니다. 1968년에는 중탕만 해서 먹는 레토르트 카레도 등장하게 되는데요.
이후 1982년 전국학교영양사협의회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레를 급식 메뉴에 도입하자고 제안했고, 당시 날짜였던 1월 22일이 '카레의 날'로 제정됐습니다. 결국 개항으로 해외 문물이 들어오면서 카레가 전래됐다가, 일본인 입맛에 맞춰 다양하게 변형되면서 정착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에스앤비식품은 조사에서 "일본인은 평균적으로 1년에 카레를 79번 먹는다"라고 할 정도로 카레 사랑이 대단하죠. 미소 카레, 소힘줄 카레 등 일본의 식자재를 넣은 퓨전 카레부터 무인양품 등에서도 다양한 레토르트 카레를 출시하고 있는데요.
지난 22일 카레의 날에는 깜짝 놀랄 소식도 있었습니다. 카레가 너무 좋은 나머지 본명인 대신 '인도 카리코(子)'로 활동하는 탤런트 겸 카레 연구가 사이토 유리씨가 결혼을 발표해 일본 언론이 일제히 이를 보도했는데요.
그는 카레의 날에 맞춰 고등학교 동창과의 결혼 소식을 알리며 "남편은 매일매일 카레를 차려줘도 맛있게 먹어주는 부처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레에 들어가는 강황 성분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죠. 다가오는 월요일. 또다시 시작되는 한 주 힘내자는 마음으로 매콤한 카레에 도전하셔도 좋겠습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