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전설' 동상, 발목 잘린채 사라졌다…"美 아이콘인데" 분노
이해준 2024. 1. 27. 21:4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초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동상이 사라졌다.
AP통신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주 위치타의 공원에 있던 로빈슨의 동상이 발목만 남은 채로 도난당했다"며 "경찰이 위치타 전역을 수생 중"이라고 보도했다,
조 설리번 위치타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로빈슨은 미국의 아이콘이다. 지역 어린이들에게 로빈슨이 만든 역사를 알려주고자 세운 동상을 망가뜨린 범인의 행동에 분노와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위치타 경찰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오전에 두 명이 동상의 조각을 운반하는 모습이 잡힌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확인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로빈슨은 1947년 로스앤젤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해 유색 인종 장벽을 무너뜨렸다. 미국에서 인종 차별에 균열을 내고 흑인의 권리를 증진시킨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이 때문에 MLB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매년 4월 15일(현지시간) 이를 기념해 로빈슨의 등 번호 42번이 박힌 특별 유니폼을 입고 뛴다.
위치타 지역 범죄방지 위원회는 "범인 검거를 도우면 2500달러, 동상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는 증거를 제공하면 5000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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