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대신 전쟁을 읽게 된 ‘두두’ 이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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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격변 패치 이전 광동 프릭스 '두두' 이동주의 강점은 라인전이었다.
그는 "재작년이나 작년을 떠올려보면 라인전은 기분 좋게 풀었는데 요즘엔 라인전이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는다"면서 "라인전의 디테일을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주는 "드래곤이 나와도 우직하게 사이드를 푸시하다가 뒷텔을 써서 상대를 싸 먹어야 하는 구도가 있다. 그런가 하면 30초 전에 합류해서 사이드를 포기하는 게 나은 구도도 있다"면서 "가치를 저울질하는 능력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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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격변 패치 이전 광동 프릭스 ‘두두’ 이동주의 강점은 라인전이었다. 그러나 올 초 라이엇 게임즈가 대격변 패치를 통해 소환사 협곡의 지형을 일부 변경하면서 그가 충실하게 쌓아왔던 ‘구도 데이터’에도 조금씩 오류가 생기기 시작했고, 이는 강점의 퇴색으로 이어졌다.
27일 농심 레드포스전을 승리로 마친 직후 국민일보와 만난 이동주는 “개인적으로 슬럼프가 왔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재작년이나 작년을 떠올려보면 라인전은 기분 좋게 풀었는데 요즘엔 라인전이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는다”면서 “라인전의 디테일을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주가 생각하는 본인의 라인전 슬럼프 원인은 협곡 지형의 변화다. 그는 “탑에 오는 길이 전보다 길어져서 패치 적용 전에는 갱킹을 덜 당할 거로 예상했는데, 막상 패치 후 게임을 해보니 갱킹을 잘 당한다. 다른 팀 선수들도 초반 3·4레벨 갱킹에 자주 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맵이 넓어지거나 좁아지기도 해서 챔피언의 자리를 전과 다르게 잡아야 하는 것도 있다. 적응해나가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대신 다른 강점이 생겼다. 경험의 축적에 비례해 사이드 플레이에 대한 지식은 늘었다. 이동주는 “작년까지는 라인전과 반대로 사이드나 중반 운영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후반에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가 뚜렷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오브젝트 전투 전 어떤 선택을 해야 최선의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계산하게 됐다. 그는 “언제 본대에 붙어야 하는지를 알게 됐다. 경우에 따라서는 드래곤 등장 1분 전에도 붙어야 할 때가 있고, 반대로 드래곤이 나온 후에도 본대에 붙지 않은 채로 상대를 조급하게 만들어야 할 때가 있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오브젝트 등장 시점에 맞춰 순간이동으로 합류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걸 깨달았고 각 조합에 맞는 최선의 플레이가 무엇인지도 알았다. 초반 라인전에서의 날카로움이 아직 작년같지 않지만 올 시즌 광동이 상체에서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 이유도 여기 있다.
이동주는 “드래곤이 나와도 우직하게 사이드를 푸시하다가 뒷텔을 써서 상대를 싸 먹어야 하는 구도가 있다. 그런가 하면 30초 전에 합류해서 사이드를 포기하는 게 나은 구도도 있다”면서 “가치를 저울질하는 능력이 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올 시즌 3차례 꺼낸 럼블의 숙련도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동주는 “작년에는 럼블의 숙련도가 부족했다. 휴식기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럼블의 숙련도를 보완했다”면서 언제든 꺼낼 수 있는 챔피언임을 자신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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