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홍해 공격에 환호하는 아랍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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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공격을 강화하며 긴장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아랍권에서 이들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후티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아랍권 여론이 늘었다.
이들은 후티가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드론과 미사일 등으로 공격해 글로벌 물류난을 야기한 데 대해서도 우호적 태도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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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공격을 강화하며 긴장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아랍권에서 이들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후티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아랍권 여론이 늘었다.
이들은 후티가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드론과 미사일 등으로 공격해 글로벌 물류난을 야기한 데 대해서도 우호적 태도를 보인다. 이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공습을 퍼부으면서 벌어진 참사가 아랍권 분노를 자극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연구소 소속 예멘 전문가 이브라힘 잘랄은 "후티는 '팔레스타인 대의의 수호자'라는 프레임을 이용해 인기 있는 행위자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등 서방이 후티에 강력히 대응하는 데 대한 반감도 크다.
앞서 미국은 홍해 안보를 위해 다국적 함대를 꾸렸고 이달 12일부터는 영국과 함께 예멘 내 후티 근거지에 대한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17일에는 후티를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로 다시 지정하기도 했다.
쿠웨이트에 사는 부슈라 힌드(27)는 "이들(서방국)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잔학 행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무역이 위협받자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며 "도덕적인 척하지만 사실은 위선자"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후티가 아랍권의 지지 여론을 등에 업고 잔혹한 실체를 감추려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후티가 예멘에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여성 인권 탄압, 소년병 수천명 징집 등 만행을 저질러왔다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한 여성 인권 운동가에게 간첩 혐의를 씌워 사형 선고를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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