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韓, 사우디 6대4로 앞서…8강서 한국과 대결 꿈 꾼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6대4로 앞선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과 사우디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맞대결을 이렇게 전망했다. 신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스웨덴과 멕시코에 연패했으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썼다.
그는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대회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를 힘들게 치러 팬들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팀을 믿고 악플보다는 응원 메시지를 많이 보내면 좋겠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감독이 더 자신감 있게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과 사우디의 16강전은 31일 오전 1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28일 오후 8시30분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호주를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의 지휘 아래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호주까지 무너뜨리면 8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쓴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객관적 전력에서 호주에 절대 열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인도네시아는 146위, 호주는 25위다.
신 감독은 "호주는 신체적인 조건, 파워 면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팀이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도록 선수들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으로서는 호주에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경기는 움직이면서 하는 거다. 구멍을 만들어내는 게 나와 선수들의 몫이다.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가 호주를 물리치고 8강에 오를 경우 한국-사우디의 16강전 만난다. 신 감독은 한국과 맞붙는 꿈을 꾼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호주에 3대7 정도로 밀린다. 우리보다는 한국이 8강에 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공은 둥글다. 8강에 올라 한국과 멋진 경기를 치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도하(카타르)=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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