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축구대표팀, 중국 스포츠용품 후원받는다…"안보리 제재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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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이 북한 축구대표팀과 공식 후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결의한 대북 제재 위반 소지가 있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7일 중국의 스포츠용품 업체 '인랑스포츠'가 전날 위챗에 북한 남녀 축구 국가대표팀과 후원 협약을 맺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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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북 제재서 스포츠용품 사치품 분류
외신 “중국, 대북 제재 이행에 소극적”
중국 기업이 북한 축구대표팀과 공식 후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결의한 대북 제재 위반 소지가 있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7일 중국의 스포츠용품 업체 ‘인랑스포츠’가 전날 위챗에 북한 남녀 축구 국가대표팀과 후원 협약을 맺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인랑스포츠와 북한축구협회는 지난 24일 중국 후난성 러우디시 문화관광체육국 회의실에서 신용철 북한축구협회 사무총장, 왕하이빙 인랑스포츠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개최했다.
인랑스포츠는 자본금이 160만달러(약 21억원)로 규모가 크지 않다. RFA는 “인랑스포츠가 대회에 출전하는 북한 축구대표팀에 유니폼을 공급해 홍보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 소지가 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부터 6차례에 걸쳐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했으며, 2016년 3월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에 따라 2270호를 채택했다. ‘유엔안보리 사상 가장 강력한 결의’로 꼽히는 2270호는 제재 항목인 사치품이 12가지로 확대하면서, 스포츠 장비를 사치품으로 분류해 북한으로의 이전을 금지했다.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은 과거 휠라, 아디다스, 홍싱스포츠 등이 제작한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으나,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부터는 로고가 없는 유니폼을 착용해왔다.
RFA는 “중국 후난성 당국자들이 협약식에 참석한 것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대북 제재 이행에 소극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대북 제재 전문가 조슈아 스탠턴 변호사는 “중국인들은 미국과 한국, 일본, 유럽, 영국이 다 같이 중국에 (제재 위반과 관련해) 이야기한다고 해도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16년 2270호 제재 당시 북한은 미국과 유럽의 일부 국가들이 유엔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빌미로 스포츠용품의 대북 수출을 비롯해 체육 교류까지 막고 있다고 반발했다.
북한은 “체육을 통해 보다 훌륭하고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하려는 올림픽 이념과 주권국가의 자주권과 평등권, 발전권을 보장한 유엔헌장에 배치되는 비열하고 불법 무도한 행위”라고 규탄한 바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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