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앱서 ‘설날 매진 기차표’ 우회구매 가능” 주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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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숙박 앱에서 여행상품을 구매하면 설 명절 기차권을 우회해서 얻을 수 있다는 유튜브 영상이 논란이다.
다만 명절 등 대규모 티켓난이 예상되는 경우 외부 업체에 티켓이 배당되지 않는데, B씨 등 유튜버들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숙박 앱에서 설날 전후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는 식의 거짓 홍보를 했다는 게 A씨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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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전후엔 불가능… 교묘히 영상 편집”
특정 숙박 앱에서 여행상품을 구매하면 설 명절 기차권을 우회해서 얻을 수 있다는 유튜브 영상이 논란이다.
27일 유튜브 채널 ‘대중교통 영상 공작소’ 운영자 A씨는 ‘아무리 조회수가 좋아도 허위 정보를 퍼뜨리면 안 된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유튜브는 현직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역무원이 운영하는 철도 관련 채널이다.
A씨는 “구독자 143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B씨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보니 ‘설날 승차권 예매 못 했으면 야놀자, 쏘카 등 숙박 앱에서 숙박+기차 결합상품으로 예매하면 된다’고 써 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애초에 설날, 추석 등 대수송기간 승차권은 외부 업체 할당 자체가 없다”며 “여행사 등 대행업체에서 명절 승차권 자체를 예매할 수 없는 이유가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야놀자 등 외부업체 앱에서 설날 기간 중 승차권을 예매하려고 하면 모두 매진으로 뜨면서 예매 자체가 안 되도록 막혀있다”며 “해당 유튜버는 예매가 되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승차권 예매 일자를 2월 7일로 해놨다”고 지적했다.
A씨는 “설 명절은 9일부터고 보통 빨라야 8일에 연차 쓰고 가는 게 일반적인데, 7일에 귀성하는 분이 과연 있을지 의문”이라며 “사실 이 여행사 할당이 말이 많긴 하고 실 이용자인 제 입장에서도 그리 좋은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판매가 안 되면 며칠 전에 일반 좌석으로 풀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방식은 이미 철도뿐만 아니라 버스, 항공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데, 일부 유튜버들이 ‘1000원짜리 입장권 샀다가 취소하면 KTX 예매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해서 오해를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영상 때문에) 마치 이용 당일까지 여행사들이 승차권을 독점한다는 식으로 오해를 사고 있다”며 “실제로 운영사 입장에서 그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난감해지는 게 사실이다. 조회수가 좋더라도 이런 무책임한 행동은 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B씨가 언급한 ‘숙박+기차 결합상품’은 숙박 앱 등에서 특정 지역의 관광 상품 입장권과 해당 지역으로 가는 열차 티켓을 묶어 판매하는 상품이다.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기차 티켓을 구하지 못했을 경우 이런 ‘결합 상품’을 구매하면 티켓을 우회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B씨의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명절 등 대규모 티켓난이 예상되는 경우 외부 업체에 티켓이 배당되지 않는데, B씨 등 유튜버들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숙박 앱에서 설날 전후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는 식의 거짓 홍보를 했다는 게 A씨 지적이다.
B씨는 이에 대해 “설날 주변 날짜에 예매가 가능하더라도 ‘매진된 설날’이라는 단어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 맞는다”며 “혹시나 설날 당일이 아닌 다른 날에 내려가시는 분들이 있을까 해서 제작한 영상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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