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만 남기고 도난당한 재키 로빈슨 동상…대체 누구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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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동상이 발목만 남은 채 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위치타의 공원에 있던 로빈슨의 동상이 발목만 남은 채로 도난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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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은 미국의 아이콘…지역사회 충격 크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동상이 발목만 남은 채 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위치타의 공원에 있던 로빈슨의 동상이 발목만 남은 채로 도난당했다”고 보도했다.
위치타 경찰은 25일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통해 오전에 두 명이 동상의 조각을 운반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해당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하고 “위치타 전역을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위치타 지역 범죄방지 위원회는 범인 검거에 2500달러, 동상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는 증거 제공에 5000달러의 보상금을 내건 상태다.
조 설리번 위치타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지역 어린이들에게 미국의 아이콘 로빈슨이 만든 역사를 알려주고자 세운 동상을 망가뜨린 범인의 행동에 분노와 좌절감을 느낀다”며 “흑인 역사의 달(2월)을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진 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브랜던 존슨 위치타 시의회 의원 역시 “정말 끔찍한 사건”이라며 “동상을 발견하는 사람은 바로 경찰에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1947년 브루클린 다저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빈슨은 1956년까지 뛰어난 야구선수이자 20세기 최초의 흑인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날렸다. 흑인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걸 상상할 수 없었던 시절, 그는 실력과 인내심으로 차별과 협박 등을 이겨내고 활약하며 전설적인 선수가 되었다. 은퇴 후에는 인권운동가로도 활동했다.
이 때문에 로빈슨은 야구뿐만 아니라 미국을 바꾼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7년 당시 미국 대통령이던 빌 클린턴은 “모든 미국인은 재키 로빈슨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메이저리그는 로빈슨의 등번호인 42번을 리그 전체 영구결번 처리했으며, 매년 4월 15일을 ‘재키 로빈슨 데이’로 지정해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AP통신은 “로빈슨은 야구뿐 아니라, 미국 사회 전체에 영향을 준 아이콘”이라며 “이번 사건이 지역사회에 준 충격은 정말 크다”고 전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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