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말은 왜 바뀌었을까?... 민주당-검찰 토요일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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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대장동 일당'인 남욱 변호사의 진술은 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바뀌었을까? 이를 두고 민주당과 검찰이 27일 토요일 장외 공방전을 펼쳤다.
대책위는 "2021년 10월 '12년 동안 애를 써봤는데 씨알도 안 먹히더라' 남욱의 말이 이 대표를 겨냥하는 방향으로 180도 뒤바뀐 이유가 구속을 무기로 한 회유·겁박 때문이었나"라며 "검찰은 그간 객관적 물증을 제시하지 못한 채 뒤바뀐 남욱과 유동규의 진술로 이 대표를 범죄자로 낙인찍고, 구속영장까지 발부했다. (그러나) 검찰의 유일한 무기였던 (남욱의) 뒤바뀐 진술마저 '부당 거래'의 산물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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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빈 기자]
▲ 남욱 변호사의 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바뀐 이유를 두고 민주당과 검찰이 공방전을 펼쳤다. 사진은 지난해 3월 31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는 남 변호사의 모습이다. |
ⓒ 이희훈 |
소위 '대장동 일당'인 남욱 변호사의 진술은 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바뀌었을까? 이를 두고 민주당과 검찰이 27일 토요일 장외 공방전을 펼쳤다.
민주당이 남 변호사와 공범 격인 유동규씨의 법정 증언을 근거로 "검찰의 구속 협박 때문"이라고 주장하자, 검찰은 "회유 협박 사실은 없었다"며 즉각 반박했다.
민주당의 토요일 입장문 "충격적인 건 유동규가 말하는 남욱 진술 뒤바뀐 이유"
이날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가 먼저 입장문을 냈다. 대책위는 "지난 23일 대장동·성남FC 사건 공판에서 남욱의 검찰 조사 진술에 대한 이 대표 측 변호인의 증인신문이 있었다"며 "변호인이 '공사가 설립되면 대장동 주도권을 행사하기로 합의한 거죠'라고 묻자 증인으로 출석한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는 '저건 틀린 거다. 남욱이 미국에서 돌아와 한 이야기이고, (한국에) 돌아와 한 이야기가 다르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충격적인 건 유동규가 말하는 남욱 진술이 뒤바뀐 이유"라며 "유동규는 '그 당시 수사팀 방침에 따라하면 구속 안 시킨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재판부가 '저 진술은 사실이 아니냐'라고 묻고, 이 대표 측 변호인도 '(남욱이) 저렇게 이야기하면 구속시킨다(고 했다는 건가)'라고 물었는데 유동규는 재차 '구속시킨다는 건 모르겠지만 구속 안 시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측 변호인은 '검찰 요구대로 진술해주면 구속 안 시킬 거란 이야기를 듣고 남욱이 그렇게 진술했다고, 그 이야기를 누구로부터 들었나'라고 물었다"며 "이에 유동규는 '남욱으로부터 들었다'고 명확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2021년 10월 '12년 동안 애를 써봤는데 씨알도 안 먹히더라' 남욱의 말이 이 대표를 겨냥하는 방향으로 180도 뒤바뀐 이유가 구속을 무기로 한 회유·겁박 때문이었나"라며 "검찰은 그간 객관적 물증을 제시하지 못한 채 뒤바뀐 남욱과 유동규의 진술로 이 대표를 범죄자로 낙인찍고, 구속영장까지 발부했다. (그러나) 검찰의 유일한 무기였던 (남욱의) 뒤바뀐 진술마저 '부당 거래'의 산물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검찰 즉각 반박 "불구속 약속 논란, 전 정부 때 불거져... 현 수사팀과 무관"
검찰은 민주당의 주장에 즉각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국민을 호도해 이 대표의 재판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는 민주당의 시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검찰은 그 누구를 상대로도 구속 등을 빌미로 회유 협박을 한 사실이 없다"며 "이러한 사실은 현재 진행 중인 각종 공판에서 사건 관계자들이 출석하여 회유·협박이 없었다고 여러차례 증언한 것으로 충분히 확인됐다"고 말했다.
서울지검은 "남욱이 이 대표가 관련된 대장동 비리를 사실대로 진술하기 시작한 것은 2022년 11월부터로, 당시 남욱이 구속재판을 받고 있어 신병결정 권한이 법원에 있었다"며 "구속에 관한 검찰의 재량이 없었던 시기임에도 남욱은 자기 의지에 따라 진실을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이 진술변경의 계기가 되었다고 주장하는 남욱의 불구속 약속 논란은 전 정부 수사팀이 수사하던 2021년 10월에 있었던 일"이라며 "새로운 이슈가 아닐 뿐만 아니라 현 수사팀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구속 약속 논란은 남욱과 그 변호인 사이에 있었던 일로 보이고, 남욱은 귀국 후 바로 구속되었으므로 위 논란이 사실도 아니"라며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남욱은 전 정부 수사팀의 불구속 약속을 믿었음에도 실제로는 구속됐다가 현 수사팀에서 자백을 했다는 것인데 이런 결론이 불합리하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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