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국에 핵무기 재배치 방침” B61-12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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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5년 만에 영국 본토에 핵무기를 재배치할 방침을 굳혔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핵무기의 영국 재배치가 현실화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촉발한 신냉전 구도가 더욱 굳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영국 남동부 서퍽에 있는 레이큰히스 공군기지에 핵무기 재배치를 위한 시설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의 핵무기는 1954년 영국에 처음 배치됐는데, 당시에도 레이큰히스는 설치된 공군기지 3곳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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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큰히스 공군기지에 사전 작업 시작
‘스마트 핵폭탄’ B61-12, TNT 폭발력 5만t
미국이 15년 만에 영국 본토에 핵무기를 재배치할 방침을 굳혔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핵무기의 영국 재배치가 현실화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촉발한 신냉전 구도가 더욱 굳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영국 남동부 서퍽에 있는 레이큰히스 공군기지에 핵무기 재배치를 위한 시설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입수한 미 국방부 조달 웹사이트의 문서를 인용해 국방부가 고가치 자산 보호를 위해 방탄 방패 등 이 기지에 필요한 장비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레이큰히스 공군기지에서는 오는 6월 미군 막사 신축 공사가 시작된다. 잠재적 보증 임무로 늘어나는 병사를 수용하기 위해 숙소도 대폭 확장할 계획도 문서에 담겼다. 보증 임무는 미 국방부 내에서 핵무기 관리를 뜻하는 용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공개된 미 국방부 문서에도 영국이 이전의 핵무기 저장 장소 목록에 추가됐다는 내용이 적혔다.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레이큰히스 공군기지의 개선 작업을 하고 있는 점은 인정했다. 이 기지에 공중 발사 핵폭탄을 설치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레이큰히스 공군기지는 핵폭탄 탑재가 가능한 미군의 F-35 라이트닝Ⅱ스텔스 전투기가 배치된 곳이다. 더타임스는 이곳이 다시 핵무기 기지가 된다면 미국이 2008년까지 이곳에 배치했던 핵 중력탄의 개량형(B61-12)을 보내리라고 예측했다. 미국의 핵무기는 1954년 영국에 처음 배치됐는데, 당시에도 레이큰히스는 설치된 공군기지 3곳 중 하나였다.
최신형 전술핵무기인 B61-12는 TNT 폭발력 기준으로 5만t, 무게 350㎏의 소형 원자폭탄이다. 기존 핵중력탄인 B61 계열에 첨단 레이더와 GPS를 장착하고 안전·보안 기능을 추가했다. 목표에 따라 폭발력을 조절할 수 있어서 ‘스마트 원자폭탄’으로도 불린다.
미국은 육해공 핵무기 발사 능력이 있지만 영국은 그렇지 않다. 영국의 핵무기는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체계로 이뤄진다.
서방 동맹국과 러시아 사이의 신냉전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2011부터 2014년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부사령관을 지낸 리처드 쉬레프는 “러시아와의 전면전을 막기 위해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더타임스에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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